티스토리 뷰

반응형

기분 좋은 하루였다. 개인적으로는 주식으로 수익을 내는 것도 좋지만, 고민하고 지켜보던 회사가 제 가치를 찾아가는 순간이 가장 즐거운 순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코엔텍에 관한 글을 작성해왔고 포트에서 비중도 조금씩 확대해왔는데 오늘 갑자기 코엔텍의 주가가 반응하여 장중 다시 1만원 대를 회복하는 것을 보면서, 그간 쌓아온 시간들을 바탕으로 예측하는 중장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들에 대한 확신을 또 얻었다. 나는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예비입찰 흥행 마감!

예상했던대로 예비입찰에서는 건설사와 사모펀드(PEF)등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정보가 나오기 시작한다. 9일 코엔텍 예비입찰 결과 호반건설, 태영그룹 계열사, E&F-IS동서 컨소시엄 등의 몇몇 건설사와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PEF가 참여했다고 한다. 반면, GS건설, 삼탄, 블랙스톤, 어피니티 등은 "코엔텍의 가격이 더 낮아져야한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인수 참여 의사를 접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소각업체의 경우에는 "향후 증설이나 신규 라이센스 받는게 쉽지 않아 업사이드 매력에 낙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코엔텍 예비입찰 성황리 마감…흥행 예감

국내 최고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이 정보서비스의 새 지평을 엽니다.

www.thebell.co.kr

 

폐기물 산업에 왜 주목해야하나

앞선 글에서도 다루었지만 폐기물 처리 사업은 경기와 상관없이 수년간 성장하고 있다. [투자] 수도권매립장을 보면 폐기물 산업과 관련주는 계속 흥할텐데... 코엔텍 매각도 잘 진행되겠지? 에서 수도권 매립지 현황을 통해서 폐기물 산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다루었다. 결국 어떤 산업이든 앞으로는 환경규제 강화로 이에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가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특히 폐기물은 택배배송 등과 삶의 양식의 변화로 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처리 단가가 밀려 올라갈 수밖에 없는 훌륭한 구조이다. 또한 정책적으로 보면 현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서도 향후 많은 건설 폐기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국에 산재된 불법 폐기물 120만톤을 모두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는 점도 폐기물 산업을 주목해야하는 이유이다. 

 

이는 실제로 코엔텍을 제외하고도 다양한 폐기물 업체의 실적을 통해서 볼 수 있다. 와이엔텍의 경우에도 매출이 2019년 986억원,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9.56%, 23.48% 성장으며, 인선이엔티도 같은 기간동안 매출이 1839억원으로 4.48%, 영업이익은 23.84%나 증가했다. 폐기물 산업이 여기에서 성장이 멈출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인간의 소비심리를 너무나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코엔텍의 매출과 영업이익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는 모두 결국 공급과 수요의 법칙으로 인한 처리 단가 상승이 이루어내고 있는 결과이다.

 

[투자] 수도권매립장을 보면 폐기물 산업과 관련주는 계속 흥할텐데... 코엔텍 매각도 잘 진행되겠지?

 

[투자] 수도권매립장을 보면 폐기물 산업과 관련주는 계속 흥할텐데... 코엔텍 매각도 잘 진행되겠지?

오늘 문득 대학원 시절에 들었던 폐기물 관리 수업이 생각났다. 늘 핵심은 폐기물이 늘어나는 양에 비해서 더이상 매립할 땅도 소각할 소각장도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재미난 이슈 중 하나였다. 2014~2015년 당시..

petamus.tistory.com

건설사들은 왜 폐기물 산업에 눈독을 들이나?

한편, 이번 코엔텍 예비입찰에 건설사들이 참여를 많이 한 것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산업폐기물과 건설폐기물의 비중은 상당히 높다. 그러다보니 건설업계가 폐기물 처리와 함께 결합될 경우 폐기물 처리를 통한 안정적 수익창출로 건설경기의 변동성을 커버하는 동시에 건설/토목에 수반되는 건설폐기물들을 자체 처리함으로써 재 수익을 창출하는 등의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이점에도 불구하고 직접 폐기물 산업을 신규로 시작하려고 하면 허가부터 다양한 장벽이 있다보니 이미 자리를 잡은 이런 매물을 인수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래서인지 건설업계가 이번 코엔텍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된다. 

 

주도적인 입찰자로 언급되는 태영건설은 계열사인 티에스케이코퍼레이션에서 이미 폐기물 처리 업체인 에코시스템과 센트로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서희건설도 폐기물처리 사업을 영위하는 경주환경에너지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즉 이미 건설사들은 폐기물처리 사업에서 재미를 보고 있기 때문에, 코엔텍 같은 매물을 놓치지 않고 눈여겨 보는 것 같다.

 

동부건설은 또한 신설회사인 동부엔텍을 통해 환경관리 대행업과 폐기물 처리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민간분야 진출, 재활용 및 수집·운반, 매립까지 폐기물 처리사업 전영역으로 사업 역량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이에스동서 역시 작년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인 인선이엔티를 인수하며 폐기물처리사업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fn마켓워치] 폐기물 처리업체 코엔텍 인수전, 대형PE·건설사 참여

[파이낸셜뉴스] 맥쿼리PE가 매각을 추진중인 코엔텍 인수전에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들과 건설사들이 참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 이번 매각 작업이 순항 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

www.fnnews.com

 

정리하며

투자은행 업계에선 이번 코엔텍 매각을 한국 사정 잘 알고, 기존 이 사업에 두각을 보여온 PE들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나보다. 2019년 청주시에서 클렌코의 소각시설 무단 증설로 인한 허가 취소 등은  소각 분야의 경우 위험도는 높지만 기대수익율도 높은 자산이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소각을 하면 환경 이슈 및 주민 소송 제기로 법적 안정성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서 장기 투자가 쉽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인 엑시트 전략을 구상하는 MBK파트너스나 KKR을 점치는 듯하다.

 

그렇다면 결국은 맥쿼리 때와 마찬가지로 높은 배당율을 유지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앞으로 그 배당율이 유지될 수 있는 기간까지는 현재 보유한 포지션을 유지하면 될 것 같다는 결론으로 도달하게 된다. PEF에서 PEF로 넘어가는 것이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할지, 얼마나 이익율과 배당에 혈안이 될지는 아직 감이 잡히지 않지만. 이는 더 공부해 볼 일인듯. 

 

다음에는 맥쿼리가 후성으로부터 코엔텍을 900억원에 인수할 때, 시점별로 코엔텍의 주가가 어떻게 변화했었는지 한번 분석해보아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이번 매각에서 단기적으로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 혹은 중기적으로 수익 실현이 가능한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 같으니... 못 찾겠으면 그냥 배당 받으면 좋고.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