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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당 투자 AT&T 지금도 괜찮을까?
공식적으로 해외주식을 직접 투자해보는 것은 처음이다. 이미 미국 주식이 많이 오른 상황에서 시스템을 맛보면서 안정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서 무엇을 고를까 고민했다. 내 나름대로의 고민은 언제나처럼 몇가지 기준이 있었는데.
- 삶에서 사람들이 정말 계속 필요로 하는 기업일까?
- 배당은 지속적으로 잘 주었는가?
- 신성장 동력을 추구하고 있는가?
였다. 그런점에서 괜찮은 기업이 생각보다 꽤 나왔지만 그 중에서도 모두가 인정하는 1등 기업을 고르려고 고민했다. 그렇게 고민해서 고른 회사가 AT&T 첫 미국 주식 입성으로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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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잘 모르는 만큼 이번 투자는 증권사 선정부터 고민이 많았다. 신한금융투자, KB증권, 유안타, 키움, 삼성증권 등 여러 증권사를 놓고 수수료부터 환전 스프레드까지 생각보다 익혀야 할 내용이 많아서, 후다닥 공부를 했지만 아직도 머릿속에서 잘한 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국내 계좌와는 분리를 하기 위해서 유안타를 사용하지 않았고, KB증권은 이상하게 내 손에 익지 않았다. 키움과 삼성은 가족의 계좌를 함께 볼 때 사용하는 것이라 MTS 로그인과 아웃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근 10년만에 신한금융투자 MTS로 돌아왔다.
그간 수수료도 과거 대비 많이 내렸고, 해외투자는 키움 빼고는 대부분 0.25% 수수료라 거기서 거기더라. 최저수수료가 대부분 폐지된 덕분에 소액이지만 매수하는데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신한금융투자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그래도 내 과거의 자산을 불려준 회사와 다시 함께 한다는 묘한 혼자만의 설렘을 가지고...
AT&T, 내가 원하는 조건은 충족시키는가?
사람들이 TESLA, APPLE 등 최근 급상승하는 주식을 바라보지만, 언제나처럼 내 영역은 아닌 것 같다. 이미 매입하기에는 시기가 좀 늦기도 하였고...
확실히 최근 미국주식은 가치주 보다는 성장주 중심으로 급상승을 하고 있고, 가치주의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런 시기에 가치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내가 생각하는 위의 조건들이 맞다는 가정하에.
그래서 선택한 AT&T가 위에서 언급한 몇 안되는 조건에 부합한지를 보기로 했다.
1. 삶에서 사람들이 정말 계속 필요로 하는 기업일까?
AT&T의 기본 사업이 무엇인가? 통신산업이다. 다 빼고 5G 산업의 성장성을 보는 것과 현재 AT&T 파이퍼 가입자의 증가 추세를 보기만 해도 이는 AT&T가 앞으로도 통신사업자로서 1위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됐다 이정도만으로도 간단하게 끝!
조금 더 이야기 하자면, CNN, HBO, 워너 브라더스 등을 끊을 수 있는가? 없다고 생각한다. 디즈니, 넷플릭스, 애플 등 스트리밍 기업들의 전쟁속에서 AT&T의 위치가 비교적 약할 수는 있으나 이는 대체제라기 보다는 하나의 보완재 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콘텐츠 사업의 부진을 많은 이들이 걱정하지만, 오랜 기간 콘텐츠를 해온 만큼 이를 극복하는 순간 가치주 귀환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 배당은 지속적으로 잘 주는가?
말해 무엇하는가? 2분기 배당은 주당 0.52$였다. 현재 주가가 30$ 언더로 내려와서 장기간 유지되고 있는데... 약 6~7%의 시가 배당률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 가격이 지속적으로 유지만 되어 주면 매월 동일한 비율로 꾸준히 매입할 예정이다. 남들은 뭐 AT&T 1,000주 모으기 놀이 한다던데... (가난해서 그 까지는 무리고...)
3. 신성장 동력이 있는가?
5G와 통합 콘텐츠. 됐다 마! 5G의 성장 동력은 확정된 미래로 보고, 통합 콘텐츠는 현금 잡아 먹는 하마로 지금은 저평가 되어 있지만, 정 안되면 팔리기라도 하겠지 뭐라는 생각으로... (안일...) 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콘텐츠 구독과 관련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입장에서 선두주자들의 다양한 요금제와 콘텐츠 결합의 활용은 후발 주자들에게 훌륭한 벤치마킹의 사례가 되어 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현재 AT&T의 최대 문제점은 다양한 콘텐츠 채널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를 강력하게 묶어낼 소비자 소구 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 안되면 어쩌냐고? 사업적 이익을 위해서는 콘텐츠를 자체 플랫폼이 아니라 백기를 들고 넷플릭스, 애플, 디즈니의 채널로 협업하여 팔면 된다. 이미 가진 콘텐츠가 많은데 굳이 다해 먹겠다는 구독 경제의 트랙에서 벗어나면 되는 것. 그리고 돈이 많이 드는 저질의 콘텐츠 양산 보다는 될만한 작품에 화력을 쏟는 클래식한 방식으로 접근도 가능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헛소리 같긴한데... 정리하자면 지금 가진 콘텐츠를 어떤 플랫폼에 어떤 형태로 다시 상품화하느냐에 따라서 언제든 캐쉬카우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입장이라... 일단 통과
정리하면
장확하게 썼지만 1. 1등 통신 기업... 2. 높은 배당률... 3. 재활용 가능한 다양한 콘텐츠... 만으로 나로는 투자를 시작하기에 거리낌 없는 회사. 이제부터 시작. 50살에는 AT&T 배당으로만 월 50만원만 주세여... 제발...
저평가된 주식은 담는게 클래식한 승리 방법이라는게 지론.
*매수 추천 아닙니다. 늘 개인의 투자 기록을 정리하는 공간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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