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왜 읽게 되었는가? 시의적절했다. 이직한 회사의 조직이 개편되면서 갑작스럽게 새로운 동료들을 팀에 맞이하게 되었다. 새로운 팀 구성원에는 당장 진행해야하는 업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이러한 인사발령에 대해서 눈물을 흘린 사람도 흥분해서 말을 할 때마다 언성이 높아지는 사람도 있었다. 조직 개편이 있을 예정이고 혼란스러운 팀을 운영하게 될 지도 못한다는 불길한 통지를 받은 순간, 커피를 내리러 가는 김에 발길을 돌려 회사 도서관을 찾아갔다. 책장 앞을 이리저리 서성이면서, 나열되어 있는 책의 목록들을 하나씩 훑어 보았다. '데이터', '플랫폼', '쇼핑', '뇌과학'... 여러가지 주제의 제목을 훑었다. 평소라면 어떤 조직에서든 나는 썩 나쁘지 않은 팀장이자, 본부장이자, 형이..
책장/조직
2020. 1. 24.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