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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리아(MO), 뭐하는 회사? 시가 배당률 보고 투자해도 되는 것일까?

미국 주식에 대한 배당 투자를 위해 각종 ETF와 배당 주식들을 둘러보고 있다. 오랫동안 지켜보던 기업들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라 히스토리 파악이 되지 않아서 결정이 쉽지 않다. 그 와중에 눈에 들어오는 재미난 기업이 있어서 골라본다. 아무래도 다음달 애드센스 수익이 발생하면 알트리아(MO)를 매입할지도 모르겠다.

 

배당이 얼마길래 그리 흥분하는가?

오늘 2020년 8월 31일 현재 주가는 43.84$. 시가 배당률이 7.85%에 달한다. (박수 짝짝짝). '안보고 Go!' 라고 외칠뻔 했지만, 다시 한번 찬찬히 살펴 보기로 한다.

 

2016년 분기 배당금 약 0.61달러, 2017년 약 0.66달러, 2018년 0.7~0.8달러, 2019년 0.84달러, 2020년 0.84~0.86달러이다. 배당금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데 여러가지 악재로 주가는 계속해서 하락해왔다.

 

알트리아는 뭐하는 기업일까?

알트리아는 간단하다. 미국 최대 즉, 1위의 담배회사이다. 음? 필립모리스(PM)가 1위 아니었나라고 살펴보다 보니 필립모리스의 모회사이다. 필립모리스... 그래 그 유명한 말보로로 유명한 곳이다. 

 

원래 두 회사가 하나의 회사였지만 2008년에 여러가지 문제로 분할을 했는데, 쉽게 생각하면 알트리아는 미국 국내 담배 제조 및 판매, 필립모리스는 전 세계 대상 담배 제조 및 판매를 담당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2019년에 다시 합병하려고 했는데 전자담배 규제 때문에 무산이 되기도 했다.

 

주가는 왜 떨어지는건가?

알트리아의 시가 배당률이 7%를 넘어간 것은 회사의 주가가 계속해서 끊임없이 추락하기 때문이다. 그 원인 중 하나가 알트리아가 전자담배 줄(JUUL)을 생산하는 쥴 랩스에 투자한 부분이 시장에서는 큰 리스크로 보았기 때문인 것 같다.

 

쥴랩스의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운 이후에 청소년의 폐연령이 아주 고령으로 진단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가향 액상 전자담배 판매가 중지되었었고, 미국 주 정부들도 소송을 걸고 있나보다. 무엇보다 쥴랩스의 마케팅이 청소년 흡연율을 높였다는 것이 한 이유인데, 액상 담배가 연초보다 더 안전하다고 했나보다.

 

 

어쨌든 주가는 2017년 고점을 찍고 지속적으로 하락해온다. 이놈의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도 생기고 하다보니...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시장이라 그런 것 같다. 정부의 정책을 거스르면 무조건 무엇이다? 하락이다. 

 

그런데 눈이 가는 이유

그런데도 눈이 가는 이유는 이 회사가 단순 담배회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알트리아가 가진 포트폴리오를 보면 말보로를 비롯한 연초형 담배 사업, 불연성 담배 브랜드 및 투자회사(아이코스!), 그리고 문제의 줄. 그리고 병주고 약주듯이 on!을 통해서는 구강형 니코틴 파우치를 팔고 있다. 악마같다.

 

또한 마지막 파트를 보면 Michelle Wine Estates(미국 10대 와인 생산업체), ABInBev(세계 최대 맥주회사), Cronos(대마초 회사) 등이 있다. 찾아보니 ABInBeV 지분이 약 140억 달러, 배당금만 약 3억 달러 이상 받는다고 한다. 

 

이런 상상을 한다. 일단 연초 필사람은 핀다. 그런데 금연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으며,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연초만 보고 투자를 할거면 필립모리스에 투자를 하겠지만, 알트리아 포트폴리오를 보면 다음 대체제인 전자담배 관련 회사(아이코스, 줄)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으며, 동시에 연초를 줄이려는 사람들에게는 동시에 니코틴 패치를 팔고 있다.

 

중독을 시키면서 돈을 걷어가더니 중독을 벗어나게 해주면서 돈을 걷어가고 있다... 죄악주라 불릴만.

알트리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정리하며..

정부의 규제에 반하는가 했더니 정부의 규제에 맞춰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9년에 줄과 관련해서 좀 힘들어 보였는데.. 이제 그 정도의 저평가는 지나가는 구간이 아닐까라는 조심스런 예측도 해본다. 투자자들의 담배 산업에 대한 우려나 정부의 규제에 대한 우려는 지난 3년간 과하게 흘러온 것 같다.

 

그런데 이제 배당률이 7% 수준이다. 현금흐름이 나아지고 있으며, 기업이 좀 힘들어 보였던 2019년 시기에도 주주에게 환원하는 이익을 전혀 줄이지 않고 확대해왔다. 앞으로 주가가 더 떨어져도 7%라는 시가 배당률이 충분한 안전마진을 만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죄악은 죄악으로 대체된다. 연초 담배가 없어지면 전자담배와 대마초, 그리고 와인, 맥주 등으로 대체될 것이다. 알트리아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 무엇이 담겨 있었는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감사히 9월 달에는 매입하는 것으로!

 

* 매수 권유가 아닙니다. 저의 생각을 정리하는 공간입니다. 저는 현재는 주주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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