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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물어봤다. 요즘은 글을 작성하지 않으시네요?

 

내가 글을 작성하지 않는 이유는 너무나 명확하다. 그냥 외부시장과 상관 없이 누가 얼마를 벌었다고 해도 상관없이 동일한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매입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전보다 바빠져서 뉴스트래킹을 정리해서 올리지 않을 뿐이다.

 

이 말은 남들이 다 욕하는 현대바이오랜드를 저가에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고, 비보존을 저가에 매입하고 있다. 이마트를 계속해서 매입중이며 서호전기를 계속해서 매입중이다. 와이디생명과학은 유상증자를 받고 저가에 추가 매수를 하다가 포트를 확대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회사의 친절한 공시와 주주와의 커뮤니케이션 노력에 감탄하고 있다. (최근에도 투자 소득공제 관련해서 연락을 받고 놀랐다.)

 

미국주식 또한 지속적으로 AT&T를 매입하고 있고, BAC를 매입하고 있다. 추가로 IBM을 매입했으며, Realty Income을 매입했다. Altria를 가지고 있으며 Clean Energy Fuel과 Pfizer를 저가에 매입했다. 배당주는 앞으로도 달러 월급을 받는 만큼 지속적으로 매입할 것이며, 일부 성장주는 이슈에 맞게 차익실현하며 미국 시장에 적응기를 가지고 있다.

 

모든 투자에는 자신만의 길이 있다. 요즘 트위터를 보거나 주변을 보면 다 영끌로 돈을 벌고 하루종일 MTS에 웃고 우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친누나마저 주식을 할거라곤 생각을 못했었다. 이미 2008년 금융위기 등을 오랜 시간 겪으면서 깨달은게 있는데, 남이 잘된다고 내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나는 앞으로도 흔들리는 투자를 하게 된다는 점이다.

 

분명히 조금 더 어린 시절에는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 불 장이 왔을 때 종목을 잘못 선택해서 소외되니 기분이 너무나 빡치고 별로라고...  내 자신이 한심해보였고 그냥 내 종목을 팔고 남들과 함께 불타는 종목에 돈을 태우던 때가 있었던 것 같다. 벌기도 했고 잃기도 했던 기억이다.

 

요즘은 나이가 들었는지 별로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내가 그 시점에 그 종목을 들지 못했으면, 타이밍이 안 맞은거고 내 안목이 안좋았을 뿐이라는 반성을 하고 왜 그러했는지만 체크한다. 대신 지속적으로 저평가되고 다음에 그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는 좋은 종목들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당장에 재무가 안좋아보이고 상황이 안좋아보여도 1년만 버티면 되는 그런 종목을 찾아야 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종목들 마다 나름 그리는 미래가 있다. 그래서 크게 걱정하지 않고 여유가 되는 한도에서 기쁜 마음으로 매수한다. (물론 지루하다는 생각은 당연히 한다.) 

 

새롭게 이직을 하면서 원래 내가 공부하고 연구했던 분야로 돌아왔다. 한 6개월만 빨리 돌아왔으면 이번 불장에서 엄청난 수익을 얻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전문분야라고 생각했는데 2년 가까이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았고, 그 사이에 그린뉴딜을 통해서 날아가버렸으니 말이다. 

 

2014년부터 주변에 한화솔루션우를 추천했었다. 확실히 시대를 너무 앞서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대가 이렇게 크게 다가온줄 모르고 700%는 먹을 수 있던 수익을 200% 남짓에서 정리했었다. 결국 이것도 내 그릇이려니하고 반성하는 수밖에 없다.

 

자산이 지속적으로 불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크게 실패하지 않았다. 기회비용이 크게 발생했을 뿐. 그 이유를 분석해보면 그나마 다행이도 성장주에 투자할 수 있도록 IRP 계좌에 배분해둔 성장형 펀드들 덕분이었다.  

 

"결국은 수익률이 높은 사람이 승리"

 

라는 말이 있더라. 그런데 이게 무슨 경쟁 게임인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돈 좀 벌었으면 으스대고 돈 좀 잃었으면 우울해하는 모습이 얼마나 사람들이 돈에 목을 달고 있는지 볼 수 있는 최근이다. 부동산은 뭐 말할 것도 없고. 주식. 코인. P2P 등 모든 것에서 극단을 달리는 모습이 보인다. 최근에는 그 가장 튼튼해 보이던 부동산 P2P 업체의 연체율이 미친듯이 폭등하고 있지 않던가? 

 

담보대출인 부동산 P2P의 연체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주담대가 안나오고 있는 힘든 사람, 혹은 영끌로 무언가를 했는데 막아야 하는 사람, 혹은 영끌을 하기 위해서 무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고 이는 부실대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톡하고 버블이 꺼지는 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으로 읽힌다.

 

나는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고 나의 자산이 스스로 일하게 (조금 느리겠지만) 지속적으로 모으고 모으고 모으는 중이다. 현금 비중이 비교적 적은 편이라는 것이 리스크이긴 한데... 인지하고 있는 것과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이렇게 차이가 나고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이직을 완료하며 새로운 세상에 발을 디딘 기분을 느끼고 있다. 더 잘하기 위해서 책과 아티클을 더 다양하게 읽고 있다. 삶이 풍요로워지고 있음을 느끼는데 이는 이직때마다 천 단위 이상으로 연봉이 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에 읽은 the richest man in the babylon 에서 이런말이 나오더라. 일하면서 벌어들이는 능력이 커져야 한다고. (대충 그런 느낌이었다.) 나는 요즘 이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루종일 MTS나 HTS를 붙들고 '재노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이 '재태크'를 한다고 아주 멍청한 착각들을 하더라. 재태크는 결국 내가 시간을 들이지 않고 나의 '재'가 스스로 불어나는 테크를 잘 타야한다.

 

너무 돈에 휘둘리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을 한번 더 가슴에 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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