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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존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요즘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우회상장에 대한 우려 때문에 그 영향이 무엇인지를 어떻게 체크할지 고민이 많다. 그래서 일단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언급되는 셀트리온 우회상장의 역사를 한번 되짚어본다. 과거 다른 회사들(폴루스, 에이프로젠)이 그랬듯 비보존 또한 루미마이크로를 통한 우회상장을 검토했다면 오알켐-셀트리온이 최대 벤치마킹 사례였을테니까. 그래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못하고 뉴스들을 통해서 찾아보았다.

 

셀트리온 우회상장

 

2006년 

셀트리온은 2002년 바이오 사업을 시작했고, 2006년 초 기술특례로 상장을 추진하기 시작했지만, 당시 거래소가 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술이나 항체바이오시밀러 개발 능력을 혁신성이 없는 것으로 봐서 실패했다. 장외와 K-OTC를 포함한 바이오기업들을 보다보면 기술특례상장 실패는 하나의 코스인 것 같다. 물론 비보존도 작년 7월 기술상장 특례의 고배를 마시지 않았던가? 시작부터 닮아 있다. 다만 먼저 OEM 생산업체로 시작한 셀트리온과 달리 시작부터 신약을 개발한다는 점에서는 비보존의 전략은 앞으로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시가총액 1조→32조, '꿈을 현실로' 셀트리온 우회상장 10년史 - 머니투데이 뉴스

지금은 시가총액 30조원이 넘는 코스피 4위 기업이지만 셀트리온은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바이오 사업의 가능성을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의 상장 이후 10년을 되짚어 보는 것...

news.mt.co.kr

 

2008년 5월 

셀트리온이 오알켐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95억 참여해 최대주주가 되며 코스닥 우회상장 기사가 뜬다. 당시 셀트리온이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지만 3년연속 매출액 실현조건을 갖추지 못해 예비심사청구서 심사에서 탈락하였다. 셀트리온은 재상장 추진 시 드는 시간과 비용을 감안해서, 빠른 상장을 위해 우회상장의 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빠른 상장에는 자금조달보다 주주들과의 약속, 그리고 향후 전략적 성장모델에서 증시상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우회상장을 검토하는 말뽐새가 비보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전략과 상장이 필요하며 주주들은 들러리로 수식어구로 등장한다. 이때의 합병은 셀트리온이 오알켐 지분을 인수하지만, 실제로 우회상장을 위해서 오알켐이 셀트리온을 역합병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이후의 모든 기업이 이런 방식을 시도한다. 합병발표 이후 오알켐의 주가는 18,000원대까지 오르며 약 6배의 시세를 분출하였다.

참고로 당시 셀트리온 장외가격은 4,000원대, 시가총액은 1조 1150억원 수준이었으며 당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셀트리온 합병후 오알켐 적정 주가를 10,000원 이상으로 제시하였다고 한다. 당시 오알켐 주가는 2,000~3,000원대였다.
 

셀트리온, 오알켐 최대주주로(2보)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95억 증자 참여해 최대주주로 경영권 인수] 셀트리온이 오알켐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한다. 21일 금융감독원 ...

news.naver.com

 

셀트리온, 우회상장 통해 코스닥 입성 - 의학신문

  장외시장 시총규모 1조원을 넘는 셀트리온이 인쇄회로기판(PCB) 약품제조회사 \'오알켐\'을 통해 코스닥에 우회상장한다.  ...

www.bosa.co.kr

 

2008년 7월

오알켐과의 합병이 최종 승인. 합병을 통해 오알켐은 상호를 셀트리온으로 변경하고 이사회 구성원도 셀트리온이 지명한 이사진으로 교체되었다.

 

셀트리온,오알켐과 합병..우회상장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은 17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코스닥 상장업체 오알켐과의 합병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1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

news.naver.com

 

2008년 9월 20일 부근

우회상장한 셀트리온 주가가 급락하였다. 9월 24일 셀트리온 주가 하한가로 곤두박질치며 거래를 마쳤다. 이 때 사흘 연속 급락했다고 한다. 당시 급락하는 이유가 합병신주 물량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풀이되었다. 그리고 회복에 약 6개월이 소요되었다. 이는 비보존이 우회상장을 한다면 실제 합병하는 시점에서 분명히 발생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주식의 변동성이 비보존이 아니라 루미마이크로에서 나타날 것이라는 점인데... 그렇다면 루미마이크로를 지금부터 매수해야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점이 남게 된다. 이는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볼 문제인 것 같다.

 

[fn 화제주-코스닥] 셀트리온-합병 신주 물량부담에 급락

오알켐을 통해 우회상장한 셀트리온이 합병신주 상장에 대한 물량부담으로 급락했다. 24일 셀트리온 주가는 하한가로 곤두박질치며 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

news.naver.com

 

셀트리온의 오알켐을 통한 우회상장 스토리는 생각보다 정보가 적은 편이다. 그래서 사실 어떤 상황이든 이미 확보한 이놈의 비보존은 계속 들고 있을 것 같다. 내일부터는 당시에 장외주식으로 셀트리온을 약 4,000원에 들고 있었던 투자자들이 몇 달 뒤에 어느 정도의 수익률이 나왔는지를 추적해보아야겠다. 마지막으로 아래 그래프는 셀트리온의 당시 시점 그래프인데, 우회상장 발표한 뒤 연속 상한가로 치고올라오는 모습(당시에는 상한가가 15%라서 상승폭이 좀 더 적었다고 보는게 맞을지도...)과 합병시점에서 신주합병 물량으로 9월 20일 부근에서 급락하며 원래 주가로 돌아오는 모습이다

 

 

우회상장 찾다가 생각난 기타 정보

셀트리온이 우회상장 이후에 상장사의 이점을 살려서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추가 투자를 꾸준히 유치했었다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싱가폴 테마섹에서도 두 번에 걸쳐 큰 투자를 두 번 받았는데.. 최근 비보존의 행보를 보면 전환사채 발행은 웃으면서 던지고 공지할 것 같은 느낌이다. 이만큼 대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무섭다.

 

 

셀트리온을 벤치마킹한 그 외 회사 사례 

1) 폴루스

처음 들어보는 회사 폴루스라는 곳은 셀트리온 벤치마킹 하며 따라가다가 감사의견 '한정' 받고 박살 났던 것 같고... 2만 7천 원 주가가 2천 2백원 대로 폭락했다고...대표가 셀트리온 출신... 그래서인지 셀트리온의 행보를 너무나도 열심히 따라가는 모습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뉴스 확인.

 

‘제2의 셀트리온’ 폴루스바이오팜, 불성실 회계 제출로 주주 피눈물 흘리게 하는 행태만 닮은 꼴(?) - 뉴스워커

▲ 그래픽_진우현 뉴스워커 그래픽 2담당 기자 폴루스바이오팜이 한국거래소로부터 ‘2018년 재무제표 검토의견 한정’ 의견을 받았다. 이에 일부 주주들이 “폴루스바이오팜이 당...

www.newsworker.co.kr

 

2)에이프로젠

에이프로젠의 경우도 제2의 셀트리온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데... 우회상장 추진 전에 자회사에 대한 지분 확보를 위해 이리저리 머리굴리는 모습이 마치 이두현 대표를 보는 것 같다. 루미, 볼티아, 텔콘, 비보존, 최근 bw 까지 유사한... 결국 지분 가지고 머리 싸매는 대표들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신뢰도가 케이스스터디들을 통해서 점점 더 뚜렷해지는 중이다.

 

에이프로젠, 우회상장 앞두고 지배력 강화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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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톡]에이프로젠KIC, ‘제2셀트리온’ 선언…주가 급등 노린 말장난?

코스닥 바이오기업인 에이프로젠KIC 주가가 연초부터 곤두박질치고 있다. 에이프로젠KIC는 그간 계열사 에이프로젠과 합병해 ‘제 2의 셀트리온’을 만들겠다고 발언한 김재섭 대표로 인해 주가가 급등했는데, 1년 동안 아무런 소식이 전해지지 않자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7일 코스피시장에서 에이프로젠KIC의 현 주가 수준은 2800원대인데, 이는 연초 7470원보다 63% 가량이나 빠진 수치이며 지난 1년간 고점(1만6800원) 대비로는

www.newsway.co.kr

 

비보존의 우회상장은 하나의 옵션이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우회상장이 현실화 되었을 때, 내가 어떤 대응을 해야하는지는 늘 마음에 염두해두어야 할 것 같다. 하아... 제발 3상 성공하고 직상장해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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