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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랜드 중장기로 현대백화점 면세점 발 매출을 기대하며...
현대백화점그룹이 매입을 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호재가 아니며, SK바이오팜 상장에 이름이 비슷해서 주목과 기대를 받은 것도 해프닝으로 끝났다. 8월 말에 있었던 첨생법 통과 역시 SK 바이오랜드가 가진 카티스템 독점 판매권 정도로는 관심을 못 끌었다. 그런데 이쯤 되면 스스로 냉정하게 생각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SK바이오랜드를 계속 들고 갈 것인가 말 것인가.
면세점 사업은 동아줄이 될 수 있을까?
누차 스스로 되뇌이고 있지만, 이제는 정말 현대백화점이 다음 스텝으로 무엇을 그리는지를 봐야한다. 지난 7일부터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4기 면세 사업권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재입찰 공고가 떴다. 10년짜리 계약인데 코로나가 얼마나 장기로 갈지를 모르니 면세 업황상 쉽게 신청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인 것 같다.
이 사업권들은 지난 1월에 입찰 공고가 났지만 유찰된 공고라 재입찰이다. 1차 입찰 때 신라와 롯데가 DF3, DF4 구역에 낙찰되었는데 임대료 등의 고정비 부담 때문에 우선 협상권을 포기했다. 코로나의 힘은 이렇게 무섭다. DF2와 DF6는 유찰이 되어 버렸고 DF8과 DF9는 에스엠 면세점이 입찰되었지만 지난 6월에 사업권을 포함해서 현재 운영 중인 매장까지 포기해버렸다. 이때 과감하게 현대백화점은 DF7 사업권을 가져갔고, 사업권을 유지하였으며 지난 1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DF1과 DF5는 신세계가 2018년부터 운영중이다.
현재 면세사업 입찰이 얼마나 파격적이냐면 입찰시 써 내는 입차료 최소 금액을 30%나 낮췄고, 최소한 내임대료로 내야하는 '최소보장금'도 면세업 정상화 전까지는 적용을 유보한다. 대신 공사는 여객수요가 회복되기 전까지 매출연동 방식으로 매출액X품목별 영업요율을 곱한 영업료만 납부하라는 조건을 제시하였다.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진격
아무래도 이번 2.5단계 격상이나 해외의 감염자 증가와 같은 2~3차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운영사들에게는 가장 큰 걱정일 것이다. 모든 업체들이 머릿속으로 엄청 열심히 계산 중일 것이다. 그런데 다른 신세계, 롯데, 신라 등과 달리 이런 업황에 진격하고 있는 현대백화점 면세점 투자는 주목할만하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공항에 입성한 것이 처음인데 이런 시기라 참 과감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참고로 DF7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면세 사업자이며, 이전까지는 신세계면세점이 운영하고 있었던 곳이다. DF7 구역 면세점 영업은 이제 갓 시작했으며, 당시 입찰 성공한 기업 중 현재 유일하게 개점한 면세점이다.
2018년에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획득해서 무역센터점과 동대문점을 운영해왔는데, 이번공항점의 추가로 면세점 점유율이 7% 수준까지 오를 전망이라고 한다. 참고로 작년 상반기 점유율은 2.66%, 하반기 점유율은 4% 수준이었다. 2020년 면세점의 매출 목표가 1조 6,000억원 이었는데 1분기 매출은 1831억원에 그쳤다고... 2분기 3분기는 더 참담할 것 같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K-뷰티를 바라본다
현대백화점은 SK바이오랜드 매수를 비롯해서 정말 뷰티 사업 육성에 힘을 주고 싶은 것 같다. 한섬을 통해서 이미 뷰티 업체를 매입하기 시작한 것과는 별개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중소기업 온라인 전용관인 'H 하모니'를 새롭게 오픈해서 K-뷰티 스타트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한다. 황 대표는 "앞으로 뷰티 브랜드 뿐만 아니라 국내 패션 브랜드 등으로 대상 기업 카테고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경기가 회복되고 중국에서 요커들이 돌아오는 순간에 면세점에서 쓸어담을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해 보면 가장 먼저 화장품이 아닐까 싶다. 그 전까지 점차 뷰티판을 키우고 K-뷰티 스타트업이 만들 화장품 원료에 SK바이오랜드의 원료가 들어가고, 이너뷰티 제품의 원료에도 SK바이오랜드 원료가 들어가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빅3가 되면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SK바이오랜드의 상품과 원료가 들어간 다른 기업의 상품 등이 세계로 뻗을 하나의 유통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투자여야할 것 같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26/2020082603096.html
현대백화점면세점, K-뷰티 스타트업 육성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국내 중소기업의 뷰티 브랜드를 육성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이를 위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인천창조경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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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며...
개인적으로 현대백화점이 면세점에 대한 과감한 행보는 이후에 면세 빅3판이 '롯데, 신라, 신세계'로 재편될 수 있는 투자일 것이라고 판단한다. 기존 업체들은 과감히 방어적 전략을 선택하였지만 후발 주자인 현대백화점은 지금이 치고 나갈 역발상의 투자의 과실은 달콤할 것 같다.
다만, 이 투자는 정말 길게 보고 가져가야하는 투자이다. 기본적인 분석만 해보아도 지금의 주가는 개인적으로 바라보는 적정주가(ROE X EPS) 보다는 제법 높기 때문이다. PER를 얼마나 줄까 생각해볼때 아무리 아모레 퍼시픽 등이 60이상을 받는다고 할지라도 SK바이오랜드에게 그런 PER을 주기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이전까지의 SK바이오랜드 투자는 이슈로 인한 관심으로 밀어올리는 것을 바라는 투자였는데, 이 시점에서 그것은 잘못되었음이 명확해졌다. 그런데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한 정도의 비중이므로 과감하게 더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가져가볼까 한다. 현대백화점과 면세점 업의 회복 등을 덕분에 관심있게 지켜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아쉬운건 이 돈으로 서호전기의 비중을 더 가져갔었더라면 하는 생각인데..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이니까.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 투자이다. 아쉽군.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본인의 투자는 본인이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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