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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마트에 투자한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2년 정도 되었으려나... 했는데 3년이 되었다. 조금씩 매수를 하다가 코로나 이후 폭락장에 비중을 지속 확대하여 이제는 수익권에 있다. 비중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마트에 대한 수많은 긍정의 글들을 썼지만, 성장의 지표들이 나올 때마다 여전히 늘 즐겁다. 나도 이마트에 가면 자주 먹지만 피코크의 제품들은 상당히 고품질이다. 가정간편식 HMR 밀키트는 변해가는 사회상에 딱 부합하고 있는데 이제 연매출 3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상품 수를 늘여가는 무리수 보다는 브랜드 내실화로 품질과 수익성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한다. 

 

2013년 피코크의 연매출은 340억원이었다. PB 브랜드에 대해서 여전히 논란과 우려가 많았던 시장을 비웃듯 2015년에는 1,000억원을 돌파했고, 2017년에는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제 상품 종류도 1,000여종에 육박한다고 한다.

 

세종에 살 때, 이마트에 투자하며 일부러 늘 피코크 제품들만 다양하게 담아와서 맛을 보았던 기억이 있다. 분명 나는 그때 피코크가 언젠가는 베트남, 동남아, 유럽 등에 진출하는 이마트 유통망을 타고 전세계에 퍼지는 HMR이 될 거라고 나름 상상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제는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 (한... 20년 안에?)

 

 

이마트 '피코크' 가파른 성장세…올해 3000억 넘본다

이마트 자체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PEACOCK)가 연매출 3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늘어난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 수요에 힘입어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마트는 당분간 상품 ��

www.etnews.com

 

피코크와 별도로 내가 늘 이마트의 성장을 기대하는 부분 중 하나가 이마트24이다. 이전 글에서도 여러번 다루었다. 그런데 드디어 점포 5,000개를 돌파하였다. 

 

세종에서 2017년에 보았던 위드미라는 촌스러운 간판을 보며, 이제 이마트 꺼라고? 하면서 비웃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마트24로 브랜드명을 변경한다더니 3년간 3,000억원을 투자하였다. 심지어 내가 살던 세종의 구석에 있는 동네에도 이마트 24가 들어옸다.

 

일반적으로 편의점 규모의 경제는 약 6,000개의 점포수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6,000개를 넘어서면 편의점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서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다. 그리고 이번 2020년 9월을 기준으로 드디어 5,100개의 점포가 넘어섰다고 한다. 

 

이마트24가 아무리 달려도 기존의 CU나 GS25, 세븐일레븐과의 격차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말이 많지만, 이제 곧 편의점 재계약 시즌이 쏟아지는 2021~2022년이 다가 온다. 그때 이마트24가 얼마만큼 그 점유율을 뺏어오느냐가 참 재미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인사이드 스토리]이마트24의 계획…절반의 성공?

급변하는 환경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으로 이마트위드미를 이마트24로 리브랜딩 하게 됐다. 미래 신성장 동력의 핵심 축으로 편의점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모든 ��

news.bizwatch.co.kr

 

피코크와 이마트24는 무엇을 보여주는가

많은 사람들은 내가 이마트에 지속 투자를 할 때, 쿠팡 때문에 혹은 마켓컬리 때문에 혹은 무엇때문에 이마트의 시대는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럴때마다 내가 하는 말은 공룡은 공룡대로 유지하되, 변해가는 사회상에 맞춰서 실제로 이마트는 다양한 사업 다각화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최근에 한번 인용하였지만 사실 온라인 식품분야 1위는 이마트가 이번에 탈환했다. 쓱닷컴의 물류센터는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이마트24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이 우리 생활 주변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고객의 편리함을 책임지는 문앞거리를 잡기 위해서 Vroong 인수 시도 등 이마트는 분명 그림을 그리면서 판을 운용하고 있다.

 

HMR 시장은 거스를 수 없다. 지금은 다양한 업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생겨나며 경쟁하는 여전히 초기의 미성숙 시장으로 보인다. 온라인에 다양한 중소업체가 있으나 결국 이 또한 피코크, 비비고 등 일부 메이저 HMR과 그 외 시장으로 양분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 2가지 사업에 내가 흥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전 글들을 보면 알 것이다. 그런데 이 두가지 사업의 승승장구가 보여주는 것은 콘텐츠와 유통망의 확장이라는 점에서이다. 기존의 공룡 유통망이 뻗어가지 못하던 장소로 더 가까운 곳으로 다가가는 미세 유통망이 안정화되어 가고 있고, 이러한 거시+미시 유통망을 따라 자체 생산하는 컨텐츠가 공급되는 구조는 이상적으로 보인다. 그래서 피코크의 상품수를 제한하고 이제 품질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한다.

 

 

누군가 나에게 그런 질문을 하더라 이마트를 왜 그렇게 좋아하냐고. 음... 대답은 늘 간단했다. 우리나라에 큰 대형마트가 하나만 살아남게 된다면 그건 이마트라고 생각하기 때문! 매달 월급의 일부에서 지속 매입

 

*매수 추천 글이 아닙니다. 본인의 투자는 스스로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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