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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마트 2020년 1분기 사업별 실적. 코로나 영향 파헤치기! - 쓱닷컴(ssg.com) 매출, 스타벅스 매출
petamus 2020. 5. 14. 00:012020년 1분기는 정말 다이나믹 했던 한 분기였던 것 같다. 이마트뿐만 아니라 코로나 때문에 전반적인 산업이 매출에 큰 타격을 받았다. 오프라인은 절망하고 온라인은 살아남는다는 사람들의 통념 속에 이마트는 SSG.COM이 약진하고 오프라인은 나름 슬기롭게 잘 대처한 한 분기였던 것 같다. 2020년 5월 13일 오늘 이마트의 2020년 1분기 실적 IR 자료가 나왔다. 이제 사업부별로 이마트가 코로나에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본격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서 기뻤다. 하나하나 뜯어보아야겠다.

2020년 1분기 이마트 실적
이마트의 2020년 1분기 손익실적을 연결기준으로 보면 순매출 5조 2,108억원(+13.6%), 영업이익 484억원(-34.8%), 순이익 445억원(-36.1%)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매출자체가 하락할까 너무나도 걱정했던 1분기였지만, 오히려 순매출이 13.6%나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였다. 심지어 영업이익이 484억으로 흑자가 나왔는데, 이마트 별도 영업이익은 854억원(전년비 -214억원), 연결자회사 영업이익이 -341억원(전년비 -96억원)이 나와서 사실상 이마트 별도 사업의 영업이익은 코로나 사태를 감안할 때 상당히 좋았다고 보인다. 전년비 이마트 별도 영업이익의 주요 증감을 살펴보면 할인점이 -274억원, 트레이더스 +32억원, 전문점 +31억원이 주요 원인이었으며, 연결자회사의 경우 실적이 좋지 않았던 부문은 호텔 -92억원, SSG.COM -89억원, 푸드 -72억원이었고, 좋았던 부문은 에브리데이 +94억원, 미국 +71억원, 이마트24 +13억원이었다.
반면 별도기준으로 1분기 손익실적을 살펴보면 총매출은 3조 7,867억원(+2.3%), 영업이익 854억원(-20.0%), 당기순이익 1,217억(+138억)으로 당기순이익이 늘어났다. 할인점은 역성장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조금씩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이마트 측에서는 이를 코로나19 영향과 전년동기 대비 공휴일이 2일 적었떤 영향으로 본다. 반면 트레이더스는 여전히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 기존점은 +7.1%신장했고 영업이익은 +22%나 증가하였다. 전문점은 구조개편이 지속되고 있는데 19년 59개점을 폐쇄하였고, 20년 1분기에도 3개 브랜드에 대해 21개점 추가 폐쇄를 검토중이다.
사업부별 실적
사업부별로 할인점, 트레이더스, 전문점을 볼때 매출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였지만, 코로나 영향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20% 감소하였다. 아래 표를 통해 상세한 실적을 살펴보자.
2020년 1Q |
2019년 1Q |
증감 |
||
총매출액 |
할인점 |
27,807 |
28,389 |
-2.1% |
트레이더스 |
6,711 |
5,509 |
21.8% |
|
전문점 |
2,871 |
2,616 |
9.7% |
|
영업이익 |
할인점 |
846 |
1,120 |
-24.5% |
트레이더스 |
175 |
143 |
+22.4% |
|
전문점 |
-182 |
-213 |
이마트 할인점은 1~2월 매출은 호조였으며 오히려 기존점이 오랜만에 0.2%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3월에 코로나19 본격 영향 및 공휴일이 전년 대비 2일 줄어드는 등의 영향으로 -7.8% 감소하였다. 그러나 할인점의 매출총이익률은 전년과 동일한 26.7%가 나왔으며, 판매관리비가 120억 증가하는 이슈가 있었다. 그런데 순수 오프라인 판매관리비는 -30억원이 줄어들었으며, 온라인 판매관리비가 150억이 증가하였다는 이슈가 있다. 온라인이 잘되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이정도면 선방했다고 보인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여전히 장사가 잘되었다. 19년에 오픈한 3개점의 매출총신장이 21.8% 늘어났으며, 기존 트레이더스도 +7.1%나 매출이 증가하였다. 이는 1~2월 7.7%나 매출이 성장하고 있었지만 3월에 +5.7% 성장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의 영향에도 이마트 트레이더스 3월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며 이마트 측에서도 매출과 이익 신장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트레이더스를 확대해가는 전략은 잘 짜여진 전략으로 앞으로 기존 할인점의 성장 둔화를 충분히 커버해줄 것으로 보인다.
전문점은 2019년 총 59개를 폐점한데 이어 2020년 1분기 동안 총 21개점을 폐점하며 구조개선을 진행중이다. 이러한 폐쇄는 3개 브랜드인 쇼앤텔, 부츠, 삐에로를 대상으로 한다. 반면 노브랜드는 첫 분기 흑자 25억을 달성했다는 기쁜 소식이다.
주요 연결 자회사 실적
주요 연결 자회사 실적에서는 신세계푸드와 조선호텔을 제외하고는 모두 매출의 외형적인 증가가 있었다. 영업이익에서 SSG.COM과 신세계푸드, 프라퍼티, 조선호텔에서 역성장이 있긴 했지만, SSG.COM은 온라인 전쟁 중인 상태라 매출만 증가하면 오히려 미래를 밝게 볼 수 있다고 생각이 되며, 나머지 조선호텔, 신세계푸드는 워낙 오프라인 중심이라 코로나19 사태를 피해갈 수 없었다고 본다. 아래에서 연결 자회사별로 하나씩 살펴본다.
SSG.COM
SSG.COM은 신장률(GMV기준, *거래된 상품/서비스 가치의 총합)이 여전히 가속화되고 있다. 2019년에 +19%의 신장률이 있었는데 2020년 1분기 신장률은 41.3% 증가가 있었다. 세제외 1Q 순매출은 9,170억원이다. 19년 하반기에 인력을 충원하고 CAPA 증설 등 확장을 위한 투자에 따라 고정비가 증가하였다. 이전 글([투자] 이마트 코로나 영향, 이마트 주가는 왜 덜 하락했을까? 이마트 사업 전반 점검)에서 언급했듯이 코로나로 인한 SSG.COM을 경험한 사람들이 SSG.COM에 느끼는 매력은 더 커졌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점차 늘어나는 물류센터들로 인해서 그 외형적 성장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마트24
영업이익은 1Q -80억원이 나왔지만, 2019년 1분기에 비해 13억원이 증가하였다. 긍정적인 점은 점포의 수가 여전히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분기에 209개점이 증가하여 총 4,697개점으로 늘어났다. 작년을 생각해 보면 2019년 4Q에 198개점을 오픈하여 2019년 한 해 동안 781개 점포가 증가해 전국에 총 4,488개점이 있었다. 올해 목표대로라면 5,388개점으로 늘어나야하며 이는 곧 편의점계에서 말하는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는 6,000개 점에 성큼 다가가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마트24에는 기대할만한 내용이 있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편의점 가맹점 재계약 대상이 2974개, 2021년 3617개, 2022년 4213개에 이른다. 작년 4분기 이마트 실적 분석에서도 다루었지만 이마트24가 기본적으로 평판지수 상승 등으로 편의점계에서는 여전히 증가세를 가지고 있어서 기대할 만하다. 점주들이 싫어하는 24시간 강제 운영 등의 여러 조건이 없는 이마트24의 조건을 좋아하는 점주들이 많으니 앞으로 이마트24의 성장세가 정말 기대된다. 이런 움직임에 맞춰서 외형확장을 위해서 이마트에서 3년 동안 총 4,279억원을 더 투자할 생각이라고 한다.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의 매출액은 3,050억원(-3.7%), 영업이익 -40억(-225.0%)로 영업이익이 정말 크게 손해가 났다. 신세계푸드처럼 오프라인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은 코로나 19의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는데, 우려했던 것보다는 매출의 감소폭은 적었던 것 같다. 다만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이 된 것은 좀 큰 것 같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외식사업에서 -46억의 매출 감소와 학교 단체 급식에서 -12억의 매출 감소가 있었다. 이후 학교 개학연기에 따라서 학교 단체 급식에서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어서 걱정이 된다.
에브리데이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영업이익의 개선 지속되고 있다. 1분기에 점포수가 3개 늘어나 총 239개점이 되었으며, 기존점이 전년 동기 대비 14.9%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4억 증가하여 114억원이 되었다. 언론에서는 이미 에브리데이의 이런 성장을 서프라이즈로 보는 것 같다.
프라퍼티
프라퍼티의 경우 1분기 매출이 512억원(+9.6%) 영업이익 28억원(-22.2%), EBITDA는 개선되어 364억원(+15.9%)이었다. 고양 OP 59억, 코엑스 OP가 4억 증가하였으며, 2020년 하반기에 스타필드 안성이 오픈 예정이라 앞으로 이익성장세를 더 기대할만 하다.
조선호텔
조선호텔이 사실상 가장 큰 피해를 입어 영업이익이 -148억원 (전년비 -92억원)으로 나왔다.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15억원 감소해 338억원이 나왔다. 2분기에도 걱정되는 영역으로 오늘 사태를 보니 코로나19영향 실적 악화를 한동안은 피할수 없을 것 같다.
미국사업
미국 사업은 20.1월 New Seasons Market을 인수하여 PK Retail Holdings, Good Food Holdings와 함께 3개의 포트폴리오가 구성되었으며, 영업적자가 개선되고 있다.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전년 동기 -106억원에 비해 +71억 개선이 이루어졌다.
영업외손익
영업외 손익은 영업이익이 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억원(-34.8%)가 감소하였다. 금융손익이 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5% 발생하였고, 유형자산 처분 속익 -52억원등이 늘어났으며, 지분법 손익은 147억원으로 6.4% 가까이 증가하였다.
주요 지분법 자회사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여전히 대단하다. 2020년 1분기의 매출이 4,545억원으로 2019년 1분기보다 248억원 증가하였다.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4억원이 감소하였다. 코로나로 인한 영향이 2월 중후반부터라고 생각한다면, 이건 정말 스타벅스 가려다가 코로나 걸린 사람을 신문에서 본 일이 그냥 웃을일이 아닐 정도로 스타벅스코리아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랑을 큰 것 같다. 작년 말 기준 점포수가 1,378개였는데 현재 1,400개로 22개점이 더 오픈하였다. 스타필드 하남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소폭 감소하였으며, 신세계TV쇼핑이 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이 486억원 영업이익이 28억 순이익 33억으로 우와!
정리하며
2월에 2019년 이마트 결산 관련 글을 작성하며 2월이 코로나 때문에 걱정이라고 했었다. 사실 코로나가 심각해질 때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이마트 주식을 일부 매도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1분기 보고서를 보면 가장 심각했던 2월~3월을 너무나도 잘이겨내서 이마트에 대한 더 깊은 애정이 생겨버렸다. 이 정도면 정말 잘하고 있다고 칭찬하고 싶다.
이마트 2020년 1분기 실적 보고서는 아래
IR 프레젠테이션 > IR자료실 > 투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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