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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내 주식잔고를 녹여버린 이마트. 가능하면 이마트가 지금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다시 거대 공룡으로 거듭나기 바라지만, 나의 시각이 점차 보수적으로 변해간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약진은 여전히 돋보이고, SSG.COM, 이마트24 등 대부분 자회사나 지분법 관련 회사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동시에 이익이 나지 않는 전문점들 폐쇄로 손상차손 반영 등으로 박살이 나서 영업이익이 개판나버렸다.
2020년 2월 13일 언제나 그렇듯 이마트의 2019년 4분기 실적이 올라왔다. 주주들에게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하는 자료를 올리는 이마트에게는 늘 감사하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자.
2019년 손익실적
이마트의 4분기 손익실적(연결기준)은 순매출 4조 8,332억원(+14.4%), 영업이익 -100억원[-714억원], 당기순이익 684억원(+5.6%)이다. 2019년 전체 순매출액은 19조 6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하였으나, 영업이익은 1,507억원으로 -67.4% 하락하였다. 전년 동기 대비 순매출액이 14.4%나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판관비가 18%나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714억원 떨어진 -100억이 나왔다. 그나마 다행인건 당기순이익이 동기 대비 5.6% 증가하여 684억원이 나왔다.
4분기 손익실적을 별도기준으로 살펴보면 총매출 3조 6,044억원(+0.4%), 영업이익이 253억원(-66.1%), 당기순이익이 884억원[+1,064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우선 이마트 측에서는 이를 할인점 쪽의 4Q 기존점 역신장폭이 앞의 3분기에 비해서 둔화되고 있으며(상반기 -3.2% -> 3Q -5.9% -> 4Q -1.2%), 트레이더스의 4Q 기존점 신장률 +1.5% 증가, 그리고 최근에 가장 핫한 점포 구조개편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으로 꼽는 것 같다. 2019년에만 59개점의 전문점을 폐점하였고, 4Q에 14개점을 폐점 하였다.
사업부별 실적
사업부별로 할인점, 트레이더스, 전문점을 볼때 매출은 모두 전년대비 증가하였는데, 영업이익이 박살이 나버렸다. 개인적으로 충격을 먹은 것은 믿었던 트레이더스의 영업이익이 박살이 나버렸다는 것이다.
2019(억원) |
2018(억원) |
증감 |
||
총매출액 |
할인점 |
110,395 |
107,100 |
3.1% |
트레이더스 |
23,371 |
19,100 |
22.4% |
|
전문점 |
10,731 |
8,177 |
31.2% |
|
영업이익 |
할인점 |
2,827 |
5,098 |
-44.6% |
트레이더스 |
484 |
626 |
-22.6% |
|
전문점 |
-865 |
-741 |
이마트 할인점 자체는 몇가지 이슈가 있긴 하지만, 기존점들의 신장률 회복세가 두드러졌고 11월에는 오히려 +2.5%로 성장세를 보여서 회생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4Q에 1.5% 신장하였지만, 하남점이 주변에 코스트코가 오픈함에 따라 역신장하였다고 한다. 2019년 동안 월계, 부천, 명지 등 총 3개의 신규지점이 출점하였고, 2020년에는 스타필드 안성점에 1개 출점 계획이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 이슈는 정말 중요하다. 이후 실제로 더 많은 코스트코가 김해, 청라, 고척 등에 오픈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앞으로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출점 전략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마트, 믿었던 '트레이더스'마저 힘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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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나머지 전문점들이 역시 이슈인데 2019년 총 59개를 폐점하였다. 재고처분으로 -39억원, 4Q 브랜드 효율화로 -51억원 해서 많은 비용을 털어내고 있는 상황인데 추가 구조 개편이 지속될 것 같다. 19년 폐점으로 인해 영업적자가 -227억원이 있었으나, 20년에 폐점예정점포와 영업부진점포 손상차손 727억원을 영업외비용으로 선반영한 이슈가 있다.
주요 연결 자회사 실적
주요 연결 자회사를 보면서 다행인 건, 모든 자회사가 순매출액이 증가하였다는 것이다. 영업이익에서 SSG.COM과 이마트에서 약간의 감소가 있었지만, SSG.COM은 온라인 전쟁 중인 상태라 매출만 증가하면 되며, 이마트24는 점주들과의 상생으로 시장을 다 먹겠다는 전략인 것 같으니 281억 정도의 영업이익은 괜찮다고 보인다.
SSG.COM
SSG.COM은 신장률(GMV기준, *거래된 상품/서비스 가치의 총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상반기에 14% 증가 -> 3Q 21% 증가 -> 4Q 28%가 증가가 있었다. 2019년 GMV는 2조 8,7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 증가하였다. 4Q에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기는 했는데 어쨌든 NEO 물류센터 3호를 12월 20일에 오픈하는 등 새벽배송 CAPA와 지역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영업이익률 개선에 대해서 시장이 고민중인 것 같다. 허나 쿠팡 등 다른 곳을 생각해보면 쓱닷컴은 한걸음식 잘하고 있는 것 같다.
하이투자 "이마트, '쓱닷컴' 영업이익률 개선 더뎌"…목표주가 '하향' - 프레스맨
하이투자증권은 13일 이마트에 대해 \"온라인 통합 쇼핑몰 쓱닷컴(SSG.COM)의 영업이익률 개선이 더뎌지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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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점포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4Q에만 198개점이 더 오픈하여 2019년 동안 781개 점포가 증가하였고 전국에 총 4,488개점이 있는 상태이다. 영업이익은 4Q -103억원이 나왔지만, 2018년 대비해서 2019년 영업이익이 115억원 증가하여 개선이 있었다. 이마트24가 기본적으로 평판지수 상승 등으로 편의점계의 떠오르는 샛별이다. 또한 점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정말 좋다. 예를 들면, 24시간 강제운영, 매출에 따른 로열티 증가 등이 없어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편의점 업계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점포 수가 6,000개인데, 이제 1~2년 밖에 남지 않았다.
이마트24, 평판지수 상승하며 3위 세븐일레븐과 격차 좁혀... 2020년 2월 편의점 브랜드평판 4위 - 미래한국
이마트24가 지난 1월보다 총 브랜드평판지수의 상승률을 보이며, 편의점 브랜드평판에서 선두권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한국기업평판연구소(소장 구창환)는 2일 “편의점에 대해 2020년 1월 2일부터 2020년 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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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전년동기 대비 4Q 자체의 영업이익 개선이 있었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52억원 떨어져 222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부터 노브랜드버거 등 수익성 높은 외식사업 위주로 여기도 체질개선 중...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지만, 코로나 때문에 쉽지 않아 보인다. 아 참고로 매출액은 1조 32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하였다.
체질개선 마친 신세계푸드,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할까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실적 부진을 딛고 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부진한 점포를 정리하며 사업 효율화 작업을 실시했다. 체질개선에 성공한 만큼 김운아 대표는 ‘노브랜드 버거’ 등 수익성 높은 사업을 앞세워 실적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22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9% 감소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44억 원으로 48.9%나 주저앉았다. 매출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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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데이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이익 신장이 지속되고 있어 19년 점포수가 4개 늘어 236점이며 19년 기존점신장률이 +0.1%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1억원이 증가하여 154억원이 되었다. 현재 부른(VROONG)을 운영하는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중인데 이것이 슈퍼마켓 사업인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활용한 라스트마일 배송시장으로의 확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02101304372440103271&svccode=04
이마트, '라스트마일 배송' 관심 갖는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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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퍼티
프라퍼티의 경우 4Q 연간 고양OP270억(+14억), 코엑스81억(+100억)으로 전년대비 17억 증가하였고 EBITDA은 개선되어 4Q +222억원 2019년 한해동안 702억원이 증가하였다. 그리고 2020년 스타필드안성이 하반기 오픈하면 점차 그 이익의 규모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호텔
조선호텔은 4Q 매출이 12.4% 증가하여 614억원으로 늘어났으며, 19년도 전체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하여 2,089억원의 매출이 발생하였다. 영업이익은 전체 -48억원 떨어져 좀 안좋아졌지만, 4Q의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는데 의미가 있다. 여기도 레스케이프 호텔프로그램 강화등 수익성 위주 재편이 진행중이다. 잘 될지는...
http://sports.hankooki.com/lpage/economy/202001/sp20200129094255137020.htm
신세계그룹, 수익성 위주 재편…레스케이프 호텔은 프로그램 강화
[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신세계그룹이 적자 사업들을 하나둘 철수하기 시작하면서 레스케이프 호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신세계그룹 계열사 중 이마트는 그 동안 만물잡화 전문점 ‘삐에로쑈핑’을 선보였다. 하지만 삐에로쑈핑은 1년 6개월 만에 적자...
sports.hankooki.com
GFH(Good Food Holdings)
GFH는 4Q 영업이익이 흑자(연말 특수)가 나왔고 2020년 New Seasons Market을 인수할 예정이다. 올해 매출이 7,021억원이 나왔고 영업인은 -14억원이 났다. 미국 굿푸드홀딩스 연결대상 편입을 하긴 했는데.. 이 부분은 아직도 정보가 많이 없다.
영업외손익
영업외 손익은 금융손익이 -415억원... 손상차손이 -902억원(전문점 등 영업자산 손상 727억원 + 투자주식 손상 175억원), 기타영업손익이 약 -415억원이 나면서 박살이 났다. 어차피 효율화의 과정이기 때문에, 이런 최악의 시기에 떨어내는게 아프지만 올바른 방법 같긴 한다. 그나마 자산 유동화 때문인지 유형자산 처분 속인이 +1,439억원이 증가하여 2,124억원이 되면서 선방을 했다.
주요 지분법 자회사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정말 대단하다. 2019년 매출이 18,696억원이 나와 2018년 15,224억원 보다 더 성장했다. 4Q만 5,191억원으로 전년동기 4,181억원 대비 1,000억원의 매출이 더 올랐다. 영업이익도 2019년 1,751억원이 나 전년도 1,428억원 대비 20%가 넘게 증가하였다. 순이익도 마찬가지다. 현재 점포수가 1,378개이며 이는 2018년 말 1,262개 대비 116개의 점포가 더 열린 것이다. 기존점들의 신장률이 올 한해 11.3% 증가하였다고 한다. 스타필드 하남도 매출, 영업이익이 다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며, 신세계TV쇼핑도 매출이 성장하고 있고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다.
마지막 2020년 추진전략
그들의 결론은 턴어라운드 하겠다이다. 전략은 뭐 나쁘지 않고 매출성장세들을 보면 이상한 애들 정리하면 분명히 가능한데 2월이 코로나로 박살 났을 것 같은데.. 걱정이긴 하다.
와우다 정말 와우. 업친데 덥친격.
코로나 사태에 이마트·롯데쇼핑 52주 신저가 기록
코로나19 여파로 이마트(139480)와 롯데쇼핑(023530)이 21일 오전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이날 오전 10시 51분 이마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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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2019년 4분기 실적 보고서
IR 프레젠테이션 > IR자료실 > 투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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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추가 매입은 보류하는 상태에서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한다. 각 사업부별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정말 오프라인 공룡의 패배인지 가늠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미련해보이겠지만, 없다고 죽는 돈 아니니까. 일단 상반기 지나고 판단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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