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이마트 와인장터 성장은 경쟁력 증가?

이마트24는 작년 '주류 특화매장' 1400여 개 오픈했다. 이 매장에서는 와인, 위스키 등의 주류를 판매하는데, 그 중 와인 판매량이 2018년 20만 병에서 2019년 60만 병으로 3배가 급증했다. 그 배경에는 당장 나와 주변의 20~40대 사이에 와인 열풍이 불고 있다는 점이다. 지인들 중 일부는 고급 와인을 저렴하게 먹겠다고 팀을 이루어 아예 홍콩셀러에게 인터넷으로 와인을 주문하고, 홍콩 호텔을 잡아놓고 거기에서 와인 파티를 정기적으로 여는 경우도 많다. 뭐 당장의 나부터도 마트에 들리면 와인코너는 꼭 둘러보고 추천받았던 것들이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2030이 바꿨다…홈술·회식도 '와인 천하'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도 와인 수입액은 지속해서 증가중으로 확인된다.

 

와인수입액

2016년 1억 9,145만 달러

2017년 2억 1,003만 달러

2018년 2억 4,401만 달러

2019년 2억 3,423만 달러[ 1-11월] (YoY +6.1%)

2019년 총 2억 5,000만 달러 추산 (사상최고치)

 

주변을 둘러보면 이제 편의점에서 데일리 와인을 쉽게 접할 수 있다. GS25는 심지어 오전에 주문하면 오후에 매장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 서비스는 매장공간에 진열하기 부족한 다양한 와인을 사람들에게 공급하는 것인데, 사람들에게 와인별 선호가 생겨나고 있으며, 그 수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예인 것 같다. 실제로 하루 평균 120병 정도 나간다고 하니... 돈 안되는 것은 하지 않는 기업이다. 

 

자료: 한국경제신문, (위 기사 참조) 

이마트24에서 작년에 팔린 와인 가격대별 비중을 보면, 작년부터 초저가 데일리 와인을 대량 수입하면서 저렴한 상품으로 와인을 접하는 사람이 늘어남과 동시에 고급 와인 외 저렴하게 하루하루 즐길 수 있는 데일리 와인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추측해볼 수 있다. 특히, 4,900원짜리 Dos Copas를 내놓으며 와인 매출이 뛰었는데, 심지어 일 8,000병이 팔렸다고... Dos Copas 매출만 일 4천만 원.

 

4900원 초저가 와인 통했다...이마트, 와인 매출 '껑충'

 

하지만 사람이란 것이.. 결국은 저렴한 상품을 접하면서 시작하겠지만, 소득이 늘어나고 경험이 축적되다 보면 더 나은 경험을 찾을 수밖에 없다. 형편은 그렇지 않은데 맛난 와인을 찾으려고 하다보면, 결국은 사람들은 중급이상의 와인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장소나 이벤트를 찾게 된다. 이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이마트 와인장터이다. 와인장터의 인기는 블로그나 유튜브만 검색해봐도 이미 이마트 와인장터가 시행되기 전 꼭 사야하는 리스트가 공유되는 등 많은 이들의 행사가 되어가고 있다. 물론, 홈플러스나 롯데마트도 와인장터를 하고 있기는 한데... 글쎄. 이마트 만큼은 화제가 안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앞서도 언급했던 지인 피셜. 신세계 계통이 와인 공급자들과 저렴하고 대량으로 수입딜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나머지 중소형 와인공급자들이 점차 시장에서 힘들어하며 사라지고 있다는 것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성장하는 시장을 장악해가는 것과 그렇게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는 자금력과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이마트의 커다란 무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 

 

이것 때문에 큰 수익을 바라는 건 아니고... 마침 어제도 회사에서 중급 와인 2종류를 저렴하게 공동구매하길래 주문해놓았다. 언제쯤 받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