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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수익률을 타노스급으로 삭제해주신 이마트. 이제는 배팅할 타이밍일까? 지난 주 금요일 이마트 12월 영업(잠정)실적이 공시되었고 이제야 체크한다. 이마트는 매월 10일 쯤 영업(잠정)실적 공시를 내놓는데 이를 통해서 중간 점검용으로 사업을 잘하고 있는지 체크하기 좋다. 전체 사업과 방향성 체크는 3개월 마다 이마트 회사소개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IR 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각설하고, 12월 영업(잠정)실적 공시에서 주목해야하는 점은 다음과 같다.

 

  • 19년 총 매출액 14조 6,733억 원 (전년비 -1.7%)
  • 그런데! 역성장 원인은 온라인사업부 분할
  • 할인점+3.1%, 트레이더스+22.4%, 전문점+31.2% 성장

 

2019.12. 이마트 영업(잠정)실적 (자료: 네이버 증권)

 

위에 보면 맨 마지막에 깨알처럼 전년동기시점 대비 공휴일 2일이 적었다고... (더 있었으면 -1.7% 채웠으려고?) 사업부별 신장률도 체크해보아야 한다. 

 

2019.12. 이마트 사업부별 신장률 (자료: 네이버 증권)

 

이마트는 돈이 많을 때 정용진의 실험적 성격 때문에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였다. 대표적으로 전문사업점으로 분류되는 삐에로 쇼핑, 부츠, 노브랜드 점포 등이 있다. 그런데 2019년 위기를 맞아 이 전문점 사업 실험 일부는 비효율성을 인정하고 정리하여 적자 점포를 적극적으로 정리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얼마전 코엑스 방문 시, 입구 쪽 부츠도 진열대가 비어있는 모습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간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되었던 노브랜드도 비효율 지점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정리를 시작하였다. 이는 작년 사상 첫 분기 적자 이후, 이마트가 정말 비상체제로 운영하며 명실상부 1위의 위상을 지키고,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사실 정용진의 CEO로서의 다양한 매력포인트가 있지만 빠르게 결단을 내리는 모습이 신뢰가 간다. 

 

http://www.newsway.co.kr/news/view?tp=1&ud=2020011416470899889

 

이마트, 노브랜드도 비효율 점포 정리한다

전문점 사업을 수익성 위주로 재편 중인 이마트가 ‘노브랜드’의 비효율 점포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노브랜드 스타필드코엑스몰점의 영업을 종료했다. 2018년 7월 19일 매장 오픈 후 약 19개월만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엑스점은 높은 임대료를 감안해 효율화 차원에서 영업종료 했다”며 “점포별로 수익성을 검토해서 일부 점포를 폐점하는 경우가 있

www.newsway.co.kr

 

이런 이마트를 두고 증권가 시각은 나뉜다. 부정적인 입장은 아무리 구조조정 해봤자 내수가 부진하기 때문에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증권 왈 "할인점이 내수 부진과 식품부문 경쟁심화로 구조적 리스크에 봉착하며 4Q19 기존점 매출액이 전년대비 1~2% 역성장 할 때, 경쟁을 우회하기 위한 전문점, 편의점 등 확대 사업의 수익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 4Q18의 낮은 기저효과를 감안했을 때 4Q19의 기존점 성장률이 계속해서 전년대비 역신장 한 모습은 2020년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에 의구심을 드리움.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선 내수의 의미 있는 개선이 요구되나 당사는 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음."으로 의견을 내놓았다. 부정적인 증권사 의견엔 뭐다? (산다...)

 

http://www.etoday.co.kr/news/view/1845228

 

“이마트, 내수 부진이 구조조정 효과 넘어설 것”-삼성증권

삼성증권은 이마트에 대해 내수 부진이 구조조정 효과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의견 유지, 목표주가 19만2000원을 유지했다.박은경 삼성증권 연

www.etoday.co.kr

 

반대로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20년 이마트는 2019년 대비 영업익 30% 이상 증가를 전망하고 사상 첫 20조 매출을 점치는 의견이 있다. 그런데 기존점 30% 이상의 시설을 리뉴얼 한다고 하는데... 2019년에 이마트 1호점인 창동점 리뉴얼로 인한 매출 감소를 생각하면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뭐 어찌되었건 증권사에서 추천하면 뭐다? (산다... 이마트는 그냥 사는거다.)

 

https://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813

 

'이커머스 직격탄' 이마트, 경자년 부활의 날개 펼칠까 - 오피니언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이마트가 올해 부활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매출액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20조원 돌파가 기대되고, 지난해 추락했던 영업이익은 반등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예...

www.opinionnews.co.kr

 

작년 이마트의 고군분투 전술 중 하나였던 '쓱데이',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등에서 정용진은 오프라인 매장 역전의 기회를 본 것 같다. 올해는 신년사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장보기 지킴이'라는 '머스트 해브(MUST HAVE)' 경쟁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는데,브랜딩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힌 것 같다.

 

올해 첫 브랜딩은 1월 1일부터 초탄일(초특가 탄생일) 행사로 시작되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에 "신선식품이 70.9%, 가전이 145.9%, 기저귀·분유 가공일상이 98.7% 전년 대비 많이 팔렸다"고 한다. 확실히 경기가 좋지 않으니 초저가에 사람들이 반응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이제 온라인 쇼핑의 특정 지점에서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할 시점이다. 오프라인 공간에 가서 직접 보고 만져보고 체험하며 쇼핑 + a를 하는 복합공간을 그리워하는 시점이 올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 이마트 또한 공간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http://www.ceoscoredaily.com/news/article.html?no=64918

 

[2020 CEO열전] 초저가에서 기회 찾은 정용진, 이번엔 '머스트 해브(MUST HAVE)'

"준비된 기업이 불경기에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각 사별 본연의 경쟁력, 일명 '머스트 해브(MUST HAVE)' 경쟁력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이..

www.ceoscoredaily.com

 

마지막으로, 나름 경쟁사인 만년 적자기업 쿠팡의 갑질 논란이 또 일고 있다. 외부적 환경의 운이 이런 것이다. 쿠팡을 사용하지 않은지 5년 가까이 되었는데, 주변 사용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 점차 줄어드는 로켓배송/새벽배송 품목 
  • 가해지는 단가 압박에 점점 이탈하는 셀러 및 제조사
  • 새벽배송이 새벽이 아니라 너무 늦은 밤(새벽 1~2시)에 배송

등의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음을 들을 수 있었다.

 

게다가 이번에 얌체처럼 셀러 몰래광고비를 빼가는 최악의 갑질로 오늘 이슈를 탔다. 시작 때 물류창고 업무환경 때부터 지금까지 논란이 참 끊이지 않는 기업이다. 온라인 커머스의 강자들 때문에 이마트가 힘들거라고 사람들이 2~3년째 논쟁 중이다. 2019년을 보면 그들의 말은 맞았다. 하지만, 올해도 5,000억 적자를 내고 정직하지 않게 사업을 지속하는 병든 유니콘이 언제까지 이마트에게 위협이 될 것인가? 나는 잘 모르겠다.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929868

 

나도 모르게 광고비 빼가고…쿠팡 '광고 갑질' 논란

온라인 상거래 업체 쿠팡에 판매업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동의도 안 받고 광고비를 요구하거나 계약 조건과 다르게 광고비를 매..

news.jtbc.joins.com

 

결론은, 이마트 너무 싼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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