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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인 ssg.com과 이마트몰 등의 미래를 밝게 주장해왔다. 쿠팡이나 마켓컬리, 오아시스 마켓 등 다양한 기업으로 오프라인 공룡 이마트가 온라인에서 죽쑨다고 모두가 주장해왔지만, 사실 실적을 볼 때마다 영업이익만 마이너스를 유지할 뿐,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해오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앞선 글들에서 분명 이 코로나 사태에서 어쩔 수 없이 경험한 ssg.com과 이마트몰의 경험이 고객들에게 황홀한 서비스 경험을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로 인한 이마트 온라인 사업의 전환율과 리텐션율이 분명히 오를 거라고 나는 확신해왔다. 상세한 정보는 지난 글을 참조하자. [투자] 이마트 코로나 영향, 이마트 주가는 왜 덜 하락했을까? 이마트 사업 전반 점검
그 결과 한투의 예상은 매출액은 전년비 대비 1분기에 9.9% 증가를 예상하고, 영업익은 14.2%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여 다른 대형마트나 산업에 비해 코로나19의 여파에서 선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가 이마트에는 득?
며칠전 재미난 기사가 떴다. 대형마트 업체들이 코로나19로 대부분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데 이마트가 SSG닷컴 덕에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는 기사이다. 불과 3개월 전의 언론이 SSG닷컴을 다루던 내용과는 전혀 다른 논조이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집중형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매출이 박살나는 와중에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부문 호조가 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내 대형마트 매출이 10.6%나 감소하였다고 한다. 의류 매출이 46.5%나 감소하고 개학연기에 따른 각종 잡화 매출도 41.5%가 감소하였다고 한다. 반면 e-commerce 매출은 전년비 34.3%가 증가하였다고 한다.
이마트의 세번째 물류창고 NE.0 가동으로 인한 수도권의 새벽배송 지역이 확대되었다. 1월부터 3월 중순까지 SSG닷컴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가 성장했다. 2월까지의 매출 또한 전년 동월 대비 4.7% 성장했다고 한다. 지속적으로 앞선 글들에서 주장해왔지만, 비용구조 개선을 위한 작년 4분기부터 뼈아픈 구조조정의 선제적 대응이 지금의 결과로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 빠르게 실험하고 아닌 것은 빠르게 정리하여 교훈을 얻는 것이 사업에는 상당히 좋은 판단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삐에로쇼핑이 그대로 있었다면, 부츠가 그대로 있었다면 그 소소하지만 크게 찍히는 매출 감소세가 유지됐을지도 모른다.
또한, 이전 글에서 다루었던 이마트 에브리데이나 이마트24등 고객의 집앞 거리를 잡으려는 전략 등이 코로나19에서 근거리 채널로 접근하려는 고객들의 행동패턴의 변화로 좋은 영향을 준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에 나만해도 이마트를 가려고 할 때 마트에 가기 보다는 가능하면 근처의 이마트 에브리데이나 이마트 온라인몰을 이용하게 되었다. 이제 Vroong 등을 통해서 집까지 쓱배송 혹은 새벽배송이 근거리 채널에서만 이루어지면 대박적인 쇼핑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코로나에도 '쓱~' 올라간 이마트... 엇갈린 대형마트 희비 - 시장경제신문
대형마트업체들이 코로나19로 매출 부진을 겪는 가운데 이마트가 SSG닷컴 덕에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꾸준한 투자와 발빠른 사업 재편이 빛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산업통상자원분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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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신규 투자 계획
사람들은 계속해서 이마트에게 위기라는 프레임을 씌우지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온오프라인 동시 강화를 위해 앞으로 투자할 재원들을 보아도 게임에서 지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3년간 4조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하니 그 투자 재원이나 목적을 보면 실로 놀랍다.
오프라인 자금은 점포리뉴얼, 일부 신설오픈에 사용하고 온라인 자금은 물류 설비 증설, 배송 인프라, IT 기술력 등에 사용한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이마트에 총 1조 3111억원, 스타필트 1조 2030억원, SSG닷컴 1조 3118억원, 이마트24 4279억원, 이마트에브리데이 55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특히 오프라인 사업에서 재미난 점은 최근 정관에 전기 신사업과 전기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는 점이다. 이는 전기차 비율 확대에 따른 전기차 충전사업으로 오프라인 트래픽을 몰고 유입시키는 전략을 구사중인 것 같다. 실제로 2022년까지 이마트 전지점과 신세계 그룹사 사업장에 2,100기의 급속 충전소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한다. ㅎㄷㄷ 스타필드도 지속해서 다양한 지점에 문을 열려고 하는 것 같다. 스타필드 안성이 곧 오픈하고 청라, 창원 등에도 오픈한다. 이마트 신규 지점도 있고.
온라인 사업부문이 아무래도 핵심인 것 같은데 1조원 이상의 투자금이 들어오는 돈은 대부분 물류 및 배송 인프라 확충에 사용되는 것 같다. 현재 3개로 물량이 달리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NEO.를 7개 가량 추가하는 계획이다. 목표가 온라인 매출 10조원 달성이라고 한다. 쿠팡의 2019년 매출이 6조원 가량이었으니 그의 170%정도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모...목표는 클수록 좋은 거니까 화이팅.
위기의 이마트, 온·오프 동시 강화…3년간 4조 쏟아붓는다
이마트 성수점. (사진=이마트)[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위기에 빠진 이마트(139480)가 향후 3년간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4조 3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오프라인에서는 기존 점포 리뉴얼과 일부 신설에 집중하고, 온라인에서는 물류 설비 증설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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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고객을 잡기 위한 시도
이마트를 좋아하는 이유는 매장에 갈 때 새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도 재미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 같은데 PB인 '피코크'가 맛보장 제도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맛이 없으면 환불해준다고 한다. 이 무슨 자신감일까. 전품목에 대한 것으로 상당히 놀랍다. 오프라인 매장 구매 상품에만 한해서 구입 30일 이내 영수증 지참하면 환불 가능하다고.
그리고 트레이더스 같은 경우는 '트레이더스 클럽'과 같은 멤버십을 확대해서 충성고객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구사한다. 요즘 트레이더스 매출 성장률이 둔화된 이유 중 하나가 한국 코스트코의 약진이다. 코스트코의 최대 장점은 멤버십을 통한 충성고객의 지속적 재방문율 유지이다. 트레이더스는 현재 점포가 17개 정도이고 사실 최근 이마트의 부진한 할인점 실적을 폭발적 성장으로 메워준 이마트의 효자 채널이다.
트레이더스 매출은 2018년 25.5%, 2019년 22.4% 성장하고 있다. 이마트 각 사업부문별 실적은 지난 글인 [투자] 이마트 2019년 실적 분석 - 매출은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박살을 참조하면 된다.
물류회사에 대한 투자
다른 주제들도 좀 있다. 이마트의 최근 마곡부지 매각이 8158억원에 이루어졌는데, 이 자금이 로젠택배 인수에 사용될 것이라는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이미 로젠택배 인수를 위해 실사까지 나서는 등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데 그 목적이 무엇일까? 아무래도 SSG닷컴 등을 통한 온라인 사업 성장에 물이 들어오자 노를 젓는 모습의 일각으로 보인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당장에 수도권만 가도 ssg.com의 새벽배송이나 쓱배송이 바로바로 미치지 않는 권역이 많기 때문에 온라인 전면전에 앞서 이마트로서는 물류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필요한 시점이다.
로젠택배는 국내 4위 택배회사인데 앞서 언급한 Vroong 등 고객 집 앞 마지막 거리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잡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쿠팡의 로켓배송이 가능했던 것이 물류에 대한 투자였는데 이마트가 이제 진짜 전쟁을 시작하기 위한 수를 두는 것이 아닐까 싶다. 쿠팡은 계속해서 실탄이 떨어져가는데 이 때 마지막 쇄기를 박는 전략을 보여줄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특히 3월 주주총회 때 배송 능력 수용 강화와 물류센터 건립 추가 등을 강조한 바가 있다고 한다.
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C2C를 기본으로 하는 택배사업체를 인수해서 B2C를 추구하는 이마트의 배송물량을 어떻게 소화하려고 하는 것인지는 갸우뚱하게 된다. 그 선례가 있는지는 한번 찾아보아야겠다.
이마트, 마곡부지 8100억에 매각... '로젠택배 인수' 실탄? - 시장경제신문
신세계그룹이 최근 이마트 마곡부지를 8158억원에 매각한 것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업계에서는 로젠택배 인수를 위한 실탄을 확보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마트는 최근 매출로 나온 로젠택배 인수를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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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 노력도 지속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나보다. 냉매를 전환하고 운전비 절감에 나섰다는 소식도 있다. 전반적으로 매장 소비전력을 감소하여 에너지 비용 절감을 하려고 한다는 소식이다. 대부분이 환경적인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이런 내용까지 내가 정확히 공부를 하는 것이 맞나 싶어서 주욱 읽어 보았는데, 기본적으로 글로벌 냉매규제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비용을 줄이는 김에 친환경적 행보의 이미지를 동시에 마케팅하려는 것 같다. 이전 글들에서도 늘 주장하지만, 목적이야 어떻든 이처럼 친환경적이고 사회적 윤리를 수행하는 기업의 행보는 칭찬할 만하다.
이마트, 냉매전환·운전비 절감 나서
이마트가 매장 소비전력 감소 및 에너지비용 절감을 위해 비처(BITZER) 콘덴싱유니트와 군트너(Guntner) 유니트쿨러 적용을 발표했다. 또한 글로벌 냉매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냉매는 케무어스의 R449A(Opteon™XP40)를 채택했다. 비처의 콘덴싱유니트는 기존에 사용하던 산요콤프(왕복동식) 동일마력대비 냉동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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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나의 잠겨있는 계좌 하나의 포트에는 이마트 비중이 80% 이상이다. 지속적으로 내가 모니터링하는 이유기도 하다. 현재 단가가 너무 내려와서 마이너스 상태이긴 하지만, 매달 1주씩 2주씩 지속적으로 포트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정말 간단하게 이마트가 망할까?라고 생각했을 때 나는 아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다양한 글들을 작성하면서 분석하고 있지만 전통 대형마트라는 느낌을 주는 롯데마트나 홈플러스와는 전혀 다르게 선제적으로 다양한 사업과 시도들을 하며, 시장의 반응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혹은 온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혹은 온오프라인이 혼재하는 모습으로 우리는 '마트'라는 산업이 변화해가는 역사의 한 지점에 서있다. 우리나라 마트사의 변화의 과정을 나는 이마트에 투자하며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이런 분석과 자료수집, 고민의 시간들로부터 얻는 배움과 교훈이 다음 투자에도 분명히 더 좋은 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이마트가 좋다.
*매수 추천아니에요. 투자는 스스로 판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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