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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을 하려고 짐을 싸고 있는데 네이버 공시에서 알림이 왔다. 이엔에프아이에스... 영어로 적다가 한국어로 보니 이게 뭔가 했더니 코엔텍이 E&F-IS동서 컨소시엄에게 매각되어 최대주주 변경 수반 주식양수도 체결 소식이었다. 바로 직전 글 마지막에서 고민했던 것과 같이 프로그레시브 딜을 통한 매각 방식이 결정되면서 점차 높아지는 가격으로 인해 자금 회수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사모펀드 위주의 스틱은 밀려나고, 결국 볼트온 방식을 통해서 향후 산업에 부가가치를 더할 E&F-IS동서 컨소시엄이 양수자가 되었다.

 

이전 글: [투자] 코엔텍 인수 본입찰 이제 3파전! 아이에스동서나 태영건설이 나을까?

 

코엔텍 회사

2017년 4월에 호주 투자은행이었던 맥쿼리 사모펀드는 당시 시가보다 60%가 높은 가격인 995억원에 코엔텍을 후성으로부터 인수했다. 당시에는 사모펀드가 미쳤나... 왜 기업을 싸게 안사고 이렇게 비싸게 매입해가나 했는데, 이는 정말 탁월한 혜안이었다. 이 좁은 땅덩이에서 늘어나는 폐기물량을 보면 당연히 폐기물 처리 단가를 높일 수 있었고, 새로운 경쟁자가 진입하기에는 높은 규제라는 장벽이 있었으며, 이런 현금흐름으로 주가는 60%의 몇 배를 넘어서게 상승했었다. 

 

결국 오늘 맥쿼리가 100% 지분을 가진 회사인 그린에너지홀딩스는 보유한 코엔텍 지분 59.29%와 새한환경 지분 100%를 E&F 프라이빗 에퀴티-IS동서 컨소시엄에 매각하였다.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공시에 따르면 코엔텍 지분 59.29%는 421,698,572,382원에 양도되었으며, 1주당 14,226원에 매각되었다. 주식 가격만 약 3200억의 차익을 남긴 것이다. 누군가는 1주당 가격이 14,226원이 아니라 새한지분 100%가 포함된 것이 14,226원이라는 어불성설의 의견을 토하던데, 공시에 따르면 59.29%인 코엔텍 지분이 1주당 14,226원에 매각된 것이다. 공시를 정확하게 늘 확인해야 한다.

 

실제 5,000억의 딜이 성사된 것으로 볼 때, 새한환경 지분 매각가가 약 8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이 가능하다. 시장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 "우선협상대상자를 추리지 않고 바로 컨소시엄과 세부 계약 조건을 논의했다"라고 한다. 사실상 인수의지가 강한 것도 있겠지만, 매각 측 입장에서 보아도 IS동서가 앞으로 폐기물 판을 지속적으로 키우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E&F라는 사모펀드가 함께 컨소시엄에 있어 처리가 더 편하게 딜을 진행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본다.

 

특히 아이에스동서는 이번 딜을 위해서 이엔에프프라이빗에퀴티에 선지급 목적으로 500억원을 대여하기도 했다. 이율이 연 4.6%라고 하는데 이엔에프프라이빗에퀴티의 입장에서는 연 4.6%이상을 배당 혹은 시세차익으로 뽑아내야 하는 입장이 된다. 이엔에프라이빗에퀴티는 사모펀드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현금을 창출하고 현재 주가인 9700원에서 인수가격인 14226원 이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가치를 높여야하고, 동시에 높은 배당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배당으로 500억원을 빠르게 갚고 어떻게든 코엔텍의 가치를 더 높여서 매각하는 것이 목표일 것이다.

 

반면, 아이에스동서의 경우 2019년 건설폐기물 처리 1위 업체인 인선이엔티에 이은 산업폐기물 폐기물 처리 업체이자 영업이익률 40%에 달하는 코엔텍을 인수함으로써 폐기물 사업의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되었다. 흔히 말하는 사업의 볼트온의 효과는 앞으로 보게되지 않을까 한다. 아직 출자방식, 출자금액, 출자시기 등에 대해서 구체적인 정보는 나오지 않았지만, 장 마지막에 아이에스동서의 주가 또한 상승하였다. 이는 아이에스 동서는 현금이 쭉쭉 뽑히는 폐기물 포트폴리오들을 추가해가고 있으며, 기존의 건설, 콘크리트 사업들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 것 같다.

정리하면... 주가는?

개인적으로는 주가는 단기적으로는 어떻게 변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으로 생각한다. 폐기물 산업의 특성에 관해서는 이전 글에서도 끊임 없이 이야기했다. 이런 산업에서는 처리단가는 오르는데 반해 비용과 원가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스프레드가 점차 확장될 것이므로이익율은 앞으로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E&F-IS동서 컨소시엄이 14,226원이라는 약 50%나 높은 주가를 주지 않았을까?

 

두번째는 배당이다. E&F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배당은 지금의 수준 혹은 그 이상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더 주고 싶어도 돈을 많이 못 벌면 더 못주겠지만, 어찌되었건 최고 수준의 배당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사모펀드는 어떻게든 돈을 계속해서 벌어야 하니까. 아이에스동서 또한 E&F에 빌려준 돈 500억이 있으니 이를 회수하기 위해서라도 높은 배당률을 유지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히려 궁금한 것은 앞으로의 아이에스동서의 주가이다. 개인적으로 아이에스동서라는 회사에 투자를 해본적이 없어서 다음주부터 사업보고서를 찬찬히 읽어보아야 할 것 같다.

 

*매수 추천 아닙니다. 개인의 의견이니 재미로 읽고 참고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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