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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종목을 찾는 것은 늘 어렵다. 최근 비보존의 좋은 소식으로 인해서 잔고가 다시 본격적으로 차오르기 시작하면서 얼른 새로운 종목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SK바이오팜이 곧 상장하는 것과 관련해서 SK 관련한 바이오주를 찾아보다가 SK바이오랜드에 눈이 가게 되었다. 참고로 SK바이오랜드는 우리나라 1위의 화장품 원래 제조업체이다.
우선 최근 빅데이터 통한 브랜드평판에서 LG생건을 제외한 나머지 수십가지 브랜드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하였다. 브랜드 평판 지수라는 것이 어떤 인덱스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보면,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시장지수, 사회공헌지수 등이 있다. SK바이오랜드의 시장지수는 6만 2068로 다른 회사들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떨어진다. 대신 참여지수라는 지수가 높아 브랜드평판 지수 1위를 했다. 그래서 이놈의 참여지수가 뭔지 찾아보려고 이리저리 뒤져봐도 정보가 잘 없다. 공신력도 없다고 하고.. 이건 뭐..
현대백화점의 SK바이오랜드 인수
최근 SK 바이오랜드 관련 이슈는 5월 말에 나온 현대백화점의 SK바이오랜드 인수이다. SK바이오랜드는 SK그룹이 원래는 아니었고 1995년에 설립되어 2016년에 계열사로 편입되었다. 현대백화점 그룹이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국내 1위 화장품 원료 제조업체인 SK바이오랜드를 인수하려고 자문사를 선정하고 실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SKC가 보유한 SK바이오랜드 지분 27.9%로 경영권이 포함된 지분을 사들이는 내용이었다. 아무래도 SK바이오랜드가 국내 천연화장품 원료 시장 1위이고, 건강식품 원료, 원료의약품 등까지 생산하고 있어 현대백화점으로서는 화장품 사업 강화 포트폴리오에 SK바이오랜드가 필요했나보다. 최근에 현대백화점은 계열사인 패션 그룹 한섬을 통해서 미백, 주름, 탄력 등에 효고 가 있는 기능성 화장품 제조업체인 클린젠코스메슈티칼을 인수하기도 했다.
최근에 아이에스동서가 코엔텍을 인수하면서 폐기물 포트폴리오를 완성해가는 것처럼, 현대백화점도 이제는 원료와 기능성 화장품 제조업체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해가며, 자체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 앞으로 전 방위적인 분야에서 자금이 있는 대기업들은 결국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 다양한 강점 있는 중소/중견 기업을 모으고 모아 시너지를 내려고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왜 원료사에 눈독을 들이는걸까?
사실 원료사에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밸류체인의 완성이다. 태국의 CP 그룹을 아는가? 사료를 시작으로 그 사료를 소와 돼지, 닭, 새우에게 먹여서 양식을 하고, 이를 통해 가공품을 만들어 전 세계에 뿌리는 화교계 자본의 태국 회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모든 것을 다하는 세계 최고의 CP그룹 밸류체인을 보고나니 원료부터 완료품까지의 체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었다. 미래를 보는 전략인 것이다.
결국 SK바이오랜드는 화장품이나 이너뷰티, 혹은 각종 건강식품의 출발점이 되는 원료사이기 때문에 화장품 제조사의 경우에는 이런 원료사가 가지는 기능성 원료에 대한 독점권과 더불어 그 원료를 활용한 완제품에 대한 마케팅의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해외에서도 '피테라'나 '피페리딘'같은 특수성불을 개발해서 화장품에 적용하며 그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었다.
즉 앞으로 화장품 제조사로서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기능성 원료에 대한 원천기술과 특허권 등을 가진 좋은 회사를 빠르게 선점해야한다는 전략적인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며
재미있는 부분은 신세계그룹이 SK바이오랜드 인수를 추진하다가 불발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SK바이오랜드가 아니어도 신세계그룹도 다른 화장품원료 회사중 괜찮은 회사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이 2012년 화장품회사 비디비치 인수로 중국 시장 진출후 8년 동안 매출 190배 성장의 성과를 낸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후 신세계도 한방화장품인 연작(YUNJAC)처럼 지속적으로 화장품 자체 브랜드력 강화에 눈독을 늘이는 만큼 SK바이오랜드를 인수를 고민했었나 보다.
자 각설하고 돌아와서.
오늘 SK바이오랜드를 이미 포트에 편입하기 시작하였다. 시장이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1. 어차피 포트에 편입하겠다는 생각을 이미 한 상태에서 전혀 연관도 없어 보이는 SK바이오팜 청약일이 다가오면서 괜히 호재를 받을 것 같은 기대로 조금 일찍 샀다.
2. 매각협상이 본격적으로 돌기 시작하면 더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 고민은 이 앞의 코엔텍 매각을 바라보며 했었던 고민인 지금 SK바이오랜드를 봐야하는 것인지 현대백화점을 봐야하는 것인지를 완전히 결정못했다는 점이다. 결국에는 볼트온 해서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회사가 장기적으로는 더 이득을 볼터이다. 그런데, 코엔텍은 바로 현금이라도 펑펑 나오는 매물이지만 SK바이오랜드도 그런지는 조금 더 알아보고 난 뒤에 추가 편입을 고려해야겠다.
다음 글에는 회사의 숫자들과 사업을 좀더 차근차근 뜯어봐야겠다.
*매수 추천 글이 아닙니다. 본인의 투자는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합시다.
다음글 읽기 - [투자] 현대HCN 매각, 근데 KT? - SK바이오랜드 장기 투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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