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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와 SK간 매물을 교환한다는 둥의 썰이 많았던 현대HCN 매물이 SKT가 아니라 KT스카이라이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SK바이오랜드는 그나마 겨우 받치고 있던 가격보다 더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달까지만해도 SK바이오팜이 상장할 경우에 바이오랜드도 빛을 볼까라는 장미빛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당연히 그렇지 않았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그런데 그렇다면 SK바이오랜드를 당장 정리해야만 하는가라는 고민을 오늘 누군가가 나에게 던져주었다. 원래는 주말에 사업 하나하나를 잘 뜯어보고 고민을 해보려고 했는데, 오늘 간이로 기록해본다.

현대백화점그룹 입장만 생각하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의 시점에서는 SK바이오랜드의 입장을 볼 필요가 없다. SKC는 신사업을 하려고 하면서 현재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 SK바이오랜드를 심지어 2년전부터 팔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추어 왔기 때문이다. 즉 SK바이오랜드는 무조건 팔려야만 하는 매물이 되어 버렸다. 그 사업성이나 재료가 어떻든 말이다. 

 

그렇다면 나는 결국 현대HCN이 물적분할되어 팔면서 남아있는 현대퓨처넷의 주인인 현대백화점그룹의 입장에서만 생각해보려고 한다. 현대백화점은 이전부터 뷰티쪽으로 특히 화장품쪽으로 미래의 먹거리 사업을 키우기 위해서 투자하고 집중해온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 입장에서 이번의 HCN 매각을 통한 약 1조원 가량의 현금 확보는 미리 고민했던 미래사업에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감행하지 않을까?

 

 

 

 

화장품은 해외로 나가는 길이며 미래로 나아가는 길

우선 현대백화점그룹이 백화점, 면세점, 홈쇼핑 등의 사업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 사업 대부분은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이다. 현대백화점 그룹이 해외에서 더 나은 사업을 진행하려면 지금 집중하려는 화장품을 강화하여 세계적인 제품을 만들어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R&D를 지금부터 추진하기에는 너무나도 긴 숙원사업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크며, 앞으로 소비심리가 언제 살아날지 아무도 모름에도 불구하고 대략 1~2년 안에 다시 소비재가 지금보다 더 부활할 때, 다양한 제품을 바로바로 찍어내려면 이미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강점이 있는 SK바이오랜드 인수는 HCN이 KT에 매각이 되는 것과 상관없이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SKC가 가진 SK바이오랜드 지분 27.9%가 현재 IB업계에서 추정하는 금액이 3,000억원인데 현백 그룹이 현금을 1조원가량 가지고 있다면 당연히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물론 남은 금액은 반드시 화장품이 아니라 그 원료를 활용하여 다양하게 확장가능한 물류, 식음료 등의 회사를 추가 M&S하여 시너지 확대에 힘쏟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바이오 관련 이슈는 없나?

사실 SK바이오랜드는 바이오주라고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것 같다. 물론 천연물 제조와 의료용 고분자 제조를 통해서 화장품부터 식품, 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만들어내는 등의 확장은 가능하지만, 엄밀히 말하는 바이오에서 미래를 찾는 SK바이오팜과 같은 그림을 그리기에는 무리가 있는 회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현재 논란이 되고 엮여서 올라갈 만한 이슈가 하나 있기는 한 것 같다. 이와 관련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올릴 생각인데 흠. 그 또한 개인적으로 이슈에 묶여서 조금 상승을 만들어 줄 것 같기는 한데 커다란 이슈가 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서는 알아보고 다음주쯤에 한번 정리해보는 것으로 한다.

(출처: 증권플러스 인사이트)

정리하면...

정리하자면 SK바이오랜드는 현재 내 기준 평단가에서는 아직 불안해하거나 섣불리 손절할 필요가 없는 주식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 이유는 M&A 설은 여전히 유효하며, 그 외의 한 가지 더 추가 재료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뭐 언제나 그렇지만 단기적인 이익을 쫓는 편이 아니라서 마음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지켜봐야겠다.

 

다만... 곧 아파트로 이사가는데 그때 현금이 많이 필요해서. 조금 걱정되기는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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