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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의 오후의 반등을 보면서 대체적인 시장의 반응은 둘이었던 것 같다.

 

1. 금요일 오전이 바닥이었다. 역시 모두가 절망할 때 용기를 내어야 한다.

2. 또 낚일거야? 기술적 반등이고, 미국 유럽의 코로나 패닉은 시작도 안했다.

 

개인적으로는 신한지주의 배당율이 작년 배당금 기준으로 6.5%를 넘어가는 순간 분할매수를 원칙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매수하고 싶은 금액의 1/10 정도만 매수하였다. 그 이유는 금요일의 시장 상황이 무엇인지 조금도 가늠이 가지 않으며,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사태가 어떻게 더 확산될지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주식은 아무리 잘해봤자 외부변수 한방에 훅 가버린다는 것을 몇 차례 경험했기 때문에 내 나름의 학습된 본능이 손가락을 묶어 버렸다. 무섭지 않은가? 1개 주 빼고 미국에는 이미 다 퍼져버렸다는데... 날마다 올라오는 우리나라 상황이 아닌 미국과 유럽상황을 이제는 무조건 더 집중해서 보아야 한다.

 

미국 1개주 빼고 코로나 싹 퍼졌다...오하이오 "10만명 예상"

웨스트버지니아주 1곳 빼고 49개주서 2500여명 확진…첫 확진 후 53일 만

news.joins.com

 

그것 보다 오늘은 두 가지 기사 때문에 신한지주 투자 시점을 고민하게 되었다(한치 앞을 볼 수가 없다). 하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강남 아파트 가격이 급하게 빠지기 시작한다는 기사이다. 3월 2주 강남 4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최대 0.06%까지 하락했다. 작년 말 26억에 거래되던 반포리체가 21억 7천만원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요즘은 나도 실수요자라서 계속 여러 곳의 집 값 추이를 살펴보고 있지만 사실 무주택자 대출이 너무나도 어렵고, 1주택자 갭 투자 제한, 다주택자 보유세 부담 등 온갖 폭탄 규제로 부동산 거래가 묶여가고 있다. 한동안은 풍선효과로 주변 지역들 집값이 계속 오르더니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자체의 거래가 죽어버리면서 이게 강제로 비이성적이던 시작의 거품을 '톡' 터트리고 있나보다.

 

왜 걱정을 하느냐? 코로나로 인한 경제 전반의 경제 위축으로 인해 사람들이 돈이 필요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상황은 대출이자를 갚는 상황일 수도 있겠다. 빚 위의 빚으로 만들어진 이놈의 부동자산 부채를 감당할 자신이 없으면 급매물로라도 자산 매도를 통한 현금 확보 경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대부분이 주택 담보인데, 지금처럼 주택가격 하락이 시작하면 담보가치 하락으로 인해 돈을 빌려준 은행들이 불안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은 불나방처럼 돈 빌려쓴 애들 때문에 애꿎게 주식에 투자한 주주들까지 불안불안해지는 상황이 올 수 있는 것이다. 

 

코로나19에 ‘강남 불패’도 흔들리나, 아파트값 하락세 지속

[세계비즈=박정환 기자] “아파트값이 3개월 만에 5억원 빠졌어요, 이런 적은 처음입니다.” 서울 강남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대출 규제를 강화한 ‘...

m.segyefn.com

 

동일한 논리로 경기가 위축되기 시작하면서 자영업자들의 대출 상환에도 경고음이 들리기 시작하나 보다. 5대 시중은행의 2020년 연초 자영업 대출이 2조 2천억인데, 작년 연초 대비 30%가 증가한 수치이다. 개인사업자 차주와 자영업자의 잠재부실율 또한 지속적으로 추세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이다. 부실률은 과거에 돈을 빌린 사람이 돈을 다 갚지 못할 때 높아질텐데, 현재의 상승 추세를 보면 과거부터 돈을 더 많이 빌렸으면서 지금까지 못 갚은 자영업자들이 점차 증가한고 있다고 해석해도 되겠다. 코로나 19로 인해 경기 위축이 발생하고 있으니 더욱 못 갚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문제 상황이다. 

 

개인사업자, 자영업자를 포함해 주택담보를 통한 가계대출까지 은행이 빌려준 돈을 못갚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금융권 리스크는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그래서 인지 올해 아마 대규모 대손비용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것이 전망이 나오기 시작한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3조 6,8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작년 보다 50.8%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하니. 불안 불안하네.

 

코로나에 커지는 자영업대출 '부실 경고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이 금융 리스크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몰락하면 이들에게 돈을 빌려준 금융권 역시 타격을 피할 수 없어 대응책 ..

www.sedaily.com

 

이렇게 모를 때는 사실 손놓고 있다가 정말 올라가는구나라는 것이 보이는 시점. 즉, 발목 찍고 무릎에 온 시점에 적극 분할매수를 시작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욕심 때문에라도 지속해서 신한지주를 쳐다보게 된다. 여전히 상반기 자사주 소각이라는 이슈가 무언가 반등의 여지를 줄 것 같기 때문이다. 배당률이 혹시라고 작년 기준으로 7.5%에 이르는 24,650원이 온다면, MTS를 지워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목표한 매수 수량의 70%를 질러야 겠다. 참 어려운 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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