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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업을 알게되고 그 기업의 정보들을 찾아보며 미래를 그리는 일은 언제나 설렌다. 서호전기는 작년 초 11,000원대에 만나서 금방 헤어졌다. 이후 폭발적인 주가 상승을 놓치며 후회하였지만, 이제 다시금 주목해서 보아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최근 20,000원 언더에서 포트를 확대하며 본격적으로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사실 신문 기사에서 서호전기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그 정도로 모르는 사람이 많다면 많은 회사이므로, 나는 오랫동안 한번 가져가보고자 한다.

서호전기 어떤회사인가?

1981년 5월 10일에 설립되어 2002년 7월에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이다. 나름 업력이 이제 40년이 넘은 회사이다. 주요 사업은 항만 크레인 및 조선소의 크레인을 구동 제어하는 전기제어시스템을 제조 판매하고 있으며, AC 모터 및 DC 모터를 구동제어 하는 AC인버터, DC컨버터 단품으로 제품 판매한다. 

 

우선 조선 및 항만 크레인시스템에서 소프트웨어 개발과 응용은 현장에서 실제로 이용되는 형태를 반영하기 위해 베테랑 엔지니어의 확보가 필수적인데, 서호전기에는 항만크레인 제어시스템을 설계하고 현장에서 시운전하던 15년 이상의 경력직 엔지니어가 다수이다. 흔히 평가하기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런 경력/인력 규모를 갖춘 회사는 찾아보기 힘들고, 이런 인력 수급 또한 쉽지 않으므로 당분간 경쟁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이 되는 회사이다. 일반적으로 서호전기는 이 분야에서 세계 2위라고 평가된다.

 

해외 업체들이 수익성을 문제로 사용자의 요구를 등한시 하는 동안 서호전기는 지난30여년간의 노하우로 크레인을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게 응용하여 공급하는 중이다. 여기에다가 국산 기업의 장점으로 사용자에게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크레인 이용 효율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 부산신항 4단계, 인천신항뿐만 아니라 항만크레인구동제어시스템은 해외의 PSA(싱가포르) 야드 무인자동화 터미널로부터 개보수 물량이 확대되어, 싱가폴 현지법인을 설립하였다. 

항만 크레인 업계는 어떠한가?

우선 항만크레인 구동제어시스템은 항만하역용 크레인에만도 컨테이너 크레인, 쉽 언로더 등 여러 종류가 나뉜다. 아무래도 요즘에는 항만을 통해서 이동되는 물건들이 모두 컨테이너화 되기 때문에, 이런 컨테이너 하역용 크레인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고, 현재 항만에는 우리나라 물동량 규모의 80%정도만 처리 가능한 컨테이너 크레인이 확보된 상태이다. 그렇다 전부 다 처리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이전부터 지속되었다. 1999년 해양수상부가 낙후된 우리나라 항만 설비를 점검하고 21세기를 대비한 항만 개발 계획으로 가덕도 및 진해시에 324만평, 30선석 규모의 신항만을 조성하는 사업을 시작하였다. 최근에는 2-1과 2-2단계 터미널이 완성되어 한진과 현대상선에서 운영중인데, 이는 국내 최대 선사들이 직접 운영하기도 하지만, 국내 최초 무인 야드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 터미널이다. 이 중 2-2단계는 순수 국내 기술로 야드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되었는데, 서호전기는 2-2단계의 컨테이너 크레인(QC_의 제어시스템과 무인 야드 자동화 크레인(ATC)제어시스템을 순수 자체 기술로 납품, 적용하였으며, 현재 최적 성능으로 운영 중이다.

 

또한, 조선소에서 선박을 만들려면 반드시 크레인이 필요한데, 과거 2005~2008년처럼 많은 물령은 아니지만 꾸준히 크레인은 도입되고 있다. 특히 요즘 조선업의 수주가 가득차면서 앞으로 크레인 도입이 더 증가할 수도 있다. 주로 두산중공업, 현대삼호중국업, ZPMC(중국) 등이 이쪽 시스템을 제작한다.

 

우리나라 항만크레인은 30년 이상 된 크레인부터 최신 크레인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지만 제어시스템 유지 및 보수를 위한 부품 구입이 원활하지 못해 애로사항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크레인 개조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 특히 항만 하역용 크레인이 제어시스템 성능을 개선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크레인 성능 개선 작업이 국내외에서 꾸준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철 및 발전소에서도 화석연료 운반에 프레인이 필요한 추세이다. 물론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경우는 앞으로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상당한 양이다. 이 경우 고성능의 연속하역크레인(CSU)를 많이 사용하는데, 서호전기가 여기에서 현재 2018년 포스코플랜텍으로부터 POSCO의 CSU1기 수주, 2019년 TUAS 등으로부터 CSU 등 3건의 사업을 받아 현재 제작 중이다. 

주요제품 가격변동과 원가추이는?

특이한 점은 지난 3년간 원재료도 주요제품 가격도 크게 변동이 없다는 점이다. 즉 수급이 안정되어 있으며, 가격 결정력이 어느정도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주요제품 가격변동
주요 원재료 등의 가격변동추이

생산능력 및 가동률

생산능력을 보면 31기에 비해 32기에 약 3배에 가까운 생산능력이 증가하였으며(이로 인해 주가가 2배 뛰었다), 현재 33기 1분기를 보면 12,184,250으로 올해 또한 31기 연간 생산했던 것만큼 이미 그 물량을 생산했다. 물론 30기에는 27,802,000으로 31기보다는 생산 능력이 좋았다. 2018년이 정말 최악이었던 해라, 턴어라운드 투자하기 좋았을 듯 하다.

서호전기 생산능력

작년 1년동안 평균가동률은 약 90%였으며 실제 가동시간은 총 가동가능시간 3,300시간 중 약 2,970시간이었다. 이번 1분기의 가동률은 약 80%로 가동가능시간 825시간 중 실제 가동시간은 660시간이었다. 가동률이 왜 줄었지라는 생각을 하기 앞서 2019년 1분기 보고서를 찾아보면 이 때 또한 80%의 가동률로 825시간 중 660시간을 돌린 것으로 봐서는, 1분기 겨울이라는 시점의 특성상 늘 이렇게 유지가 되는 것 같다.

매출실적과 판매경로

작년 역대급 매출실적을 올린 서호전기는 1분기에는 107억 59,596천원의 실적을 올렸었다. 오히려 올해는 114억 14,454천원으로 작년 대비 전사부문의 매출은 증가하였다. 특이 사항은 작년보다 수출 실적이 늘고 국내 실적이 줄었다는 점이다. 1분기는 영업이익이 전년비 37% 증가하였다.

수주현황

2019년 1분기의 수주잔고는 약 345억원이었던 반면, 2020년 1분기의 수주잔고는 아래 보는 것과 같이 1132억원이다. 

배당

최근 3사업연도 배당분을 보면 배당율이 2018년 4.0%로 500원, 2019년 5.1%로 1,200원을 주었다. 올해 수주잔고량 등을 보았을 때 실적이 좋다고 가정을 하고, 1200원만 받아도 현재 기준으로 5%를 상회하는 상당한 고배당주이다.

정리하면...

현재 발행주식총수 5,150,000주 중 유통주식수는 5,140,922주. 시가총액 1,053억원이다. 업종 PER이 72.23인데 반해 서호전기는 6.76, PBR 1.41배. EPS, ROE, ROA 모두 2018년 이후로 지속 증가중이다. 부채비율 24%... 순현금자산도 높고 모든 면에서 좋아보이는데...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조금만 더 살펴본 후, 이번주부터 시작 될 수 있는(?) 주가하락 때 포트 확대의 기회를 살펴보아야겠다. 

 

올해 공시한 공시만 3건으로 534억원인데, 지난해 1년간 서호전기가 공시한 공급계약 총액의 72%를 1분기동안 해냈다. 곧 시작되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과 함께, 이미 많이 오른 이놈의 주식을 한걸음 떨어져서 지켜보아야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된다.

 

다음글부터는 서호전기의 미래를 그리는 항만자동화와 물동량 등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아야겠다.

 

*매수추천글이 아닙니다. 그냥 재미로 읽으시고 지나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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